현대제철 "美 철강업체보다 원가·품질경쟁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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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해 전기로 기반의 일관제철소를 짓는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미국 전기로에서 생산하는 철강재는 연간 270만t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철강업체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다"고 자신했다.
미국 전기로 기업은 연간 생산량의 약 5%만 차 강판을 만드는 데, 현대제철은 70% 가량이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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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외 美 업체에 판매
"美 전기로는 대부분 저가 강판"
CCS도 적용해 탄소 최대 70%↓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해 전기로 기반의 일관제철소를 짓는다고 25일 밝혔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제철소를 내년 9월 착공해 2029년 1분기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여기서 뽑아낸 강판을 현대자동차·기아 외 미국 완성차 업체에도 물량을 납품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미국 전기로에서 생산하는 철강재는 연간 270만t이다. 이 중 열연강판은 65만t, 냉연강판은 205만t이다. 냉연강판 205만t 가운데 180만t은 자동차용 강판으로 제조한다. 차 1대를 만드는 데 통상 1t의 철강재가 들어가기에 약 180만대의 차를 생산할 수 있는 강판을 제조하게 된다. 현재 현대차·기아의 미국 자동차 생산 설비가 연간 100만t인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80만t은 다른 완성차 업체에 팔겠다는 얘기다. 미국의 차량용 강판 시장은 연간 900만t 규모라는 걸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차량용 강판 생산량(연간 180만t)으로 점유율을 계산했을때 약 20%를 차지한다. 앞으로 현지에서 자동차 강판 시장이 1000만t으로 늘어나는 만큼 판매처는 더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철강업체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다”고 자신했다. 미국 전기로 업체는 대부분 일반 철강재를 생산하기 위해 지어진 설비이기 때문에 고품질 차 강판을 생산하는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전기로 기업은 연간 생산량의 약 5%만 차 강판을 만드는 데, 현대제철은 70% 가량이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비로 초기 고정비가 늘어나겠지만, 고급강 비중을 높여 미국 전기로 기업과 유사한 수익을 낼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차 강판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 고로(용광로) 기업은 설비가 대부분 노후화한 데다 북동부에 있어 남부까지 물류비가 많이 든다는 점이 불리한 요인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전기로에 탄소 포집·저장(CCS) 설비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로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잡아 저장하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줄어든다. 이렇게 생산한 강판을 적용하면, 자동차 기업 입장에서도 자동차 생애주기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로에서 나온 제품보다 60~70% 탄소를 줄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수소를 활용해 추가로 탄소를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아직 전기로에서 고급 자동차 강판을 생산할 기술은 없다. 하지만 앞으로 다른 철강사와의 제휴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기술도 고도화한다. 미국 전기로가 완공되는 2029년 1분기 이전까지 전기로에서 고급 강판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제철은 58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비 조달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절반 이상은 현대차그룹과 공동 투자해 자기 자본으로 메운다. 나머지 자금은 외부 투자를 받기로 했다. 현지 철강사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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