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잡는거나 움직임이"… 김태형 감독이 유강남을 선발 제외한 이유는

[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태형 감독이 결국 결단을 내렸다. 개막 이후 2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유강남을 대신해 정보근을 선발 포수로 선택했다.

롯데는 25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KBO 신한 SOL뱅크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롯데는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투·타 모두 LG에 압도당하며 굴욕적인 경기를 펼쳤다.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하지 못했으나 포수 유강남의 부진이 특히 아쉬웠다. 유강남은 개막 시리즈 2경기에서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격보다 수비에서의 흔들린 것이 더 문제였다. 블로킹은 불안했으며 뜬공 타구도 놓치는 등 집중력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유강남을 제외했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데이비슨.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을 제외한 이유로 "공을 잡는 것도 그렇고 움직임도 좋지 않다. 데이비슨이 공의 변화가 심해 정보근을 선택했다"고 짧게 답했다.

지난 2경기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아직 타자들의 감이 100%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쳐내야 한다. 좋은 투수를 만단다고 못 치면 어떻게 이기냐"며 "누군가 터뜨려줘야 한다.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하니 어떻게든 치려고 하는데 더 덤벼들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개막전 다음 경기에 선발 제외됐던 황성빈은 이날 다시 1번으로 출격한다. 김 감독은 "오직 결과다. 이제 과정은 필요 없다. 실전인데 과정이 어딨냐"라며 "(황)성빈이가 나가서 해야 한다. 본인도 출루를 신경 쓰고 '내가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타석에서 '공을 더 봐야 하나, 혹은 공격적으로 쳐야 하나' 혼란이 올 수 있다. 그럴 필요 없이 본인 야구를 하면 된다"고 덕담을 건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