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 소상공인, 장사 할수록 대출금만 는다

조영달 기자 2025. 3. 25.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창업 초기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대출을 유지하고 있고,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출 보유 비율은 줄었지만 금액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이 25일 발간한 '2024년 경기도 소상공인 백서'에 따르면 운영 2년이 안 된 창업 초기 소상공인의 54.4%가 대출이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신보, 소상공인 기초자료 ‘백서’ 발간
창업 환경·경영 실태 종합적 분석
소상공인 정책 수립·지원 방향 설정에 활용
경기신보 제공
창업 초기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대출을 유지하고 있고,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출 보유 비율은 줄었지만 금액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이 25일 발간한 ‘2024년 경기도 소상공인 백서’에 따르면 운영 2년이 안 된 창업 초기 소상공인의 54.4%가 대출이 있었다. 다만, 운영 기간이 늘어날수록 대출 보유 비율은 감소했지만, 평균 대출 금액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5년 이상 운영된 사업체의 평균 대출액은 1억113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14년 9236만 원 △5~9년 8489만 원 △2년 이하 6787만 원 △3, 4년 6641만 원 순이었다. 소상공인이 창업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 조달(64.5%) △입지 선정(62.7%)을 꼽아 창업 자금 마련과 상권 내 입지 확보에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창업 초기뿐만 아니라 사업 확장,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라며 “이번 백서를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보다 정밀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신보 광교 신사옥 조감도
백서는 경기도 8개 업종, 3100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0~12월 진행된 방문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2040 경기도 종합계획’과 경기도를 6개 권역(경의·경원·동북·서해안·경부·동남권) 및 남·북부로 나눠 지역별 경영 환경의 차이를 분석한 점은 정책적 활용도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기도 소상공인의 특성을 반영해 제조업 소상공인의 경영 현황과 주요 이슈를 별도로 분석하는 등 보다 정밀한 정책 마련이 가능하게 했다.

경기신보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창업 초기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 특례 보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임차료 부담 경감을 위한 보증 지원을 강화하고 장기 운영 사업체를 위한 성장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창업자 대상 컨설팅을 강화해 사업 안정과 지속적인 성장 지원에도 나선다. 동일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장기 패널 조사를 통해 소상공인의 변화도 분석하고, 보증·컨설팅 등 지원 서비스도 강화한다.

시석중 이사장
시석중 이사장은 “백서는 경기도 소상공인의 경영 실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며 “앞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분석 자료를 구축하고, 보다 정교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소상공인의 성공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서는 경기신보 27개 영업점에 비치되며 경기신보 홈페이지(www.gcgf.or.kr)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