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김치·봄곰탕'에 외국인도 엄지척…"韓농업 미래, K푸드 수출에 달려"

김은비 2025. 3. 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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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최근 한식의 세계적 인기에 대해 "한국 농업의 미래가 케이(K)푸드 수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한식 마켓'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예전하고는 비교가 안 되게 한식에 대한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며 "한식과 함께 한국의 농축산물 등 식재료 수출을 더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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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 2년 연속 한국서 열려
'한식 마켓'서 현대적 재해석한 다양한 한식 선봬
송미령 "해외서 한국 농축산물 없어서 못 구해"
"한식·농축산물 수출 확대 총력…전통주도 함께"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최근 한식의 세계적 인기에 대해 “한국 농업의 미래가 케이(K)푸드 수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한식 마켓’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예전하고는 비교가 안 되게 한식에 대한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며 “한식과 함께 한국의 농축산물 등 식재료 수출을 더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리 ‘한식 마켓’에 참석해 마련된 음식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농식품부)
특히 송 장관은 지난주 싱가포르·베트남 등 출장을 다녀온 뒤 현지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을 체감하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베트남에 올해 처음 수출을 시작한 참외를 비롯해 한국산 딸기, 인삼 등을 보고 현지인들이 열광했다”고 말했다.

또 현지 한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한국 농축산물 수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한우를 예로 들었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검역 문제로 한우를 수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지 업체에서 수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것이다.

이날 열린 한식 마켓에서도 한식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 행사는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을 발표하는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Asia’s 50 Best Restaurants)개최를 기념해, 한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은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식 평가 가이드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아시아권 행사다. 2013년부터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개최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았다.

한식 마켓에서는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에 나와 유명해진 조서형 셰프를 비롯해 미쉐린 1스타 식당 ‘윤서울’의 김도윤 셰프 등 국내 유명 셰프 8명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한식 요리와 함께 전통주를 선보였다.

푹 끓인 곰탕에 봄나물을 올린 ‘봄곰탕’, 한국의 쌀과 딸기를 활용한 프랑스식 디저트 ‘토종쌀 히오레’, 고수를 넣어 만든 ‘고수 김치’, 고춧가루와 토마토 등을 활용해 만든 한국식 칵테일 등 새롭고 창의적인 한식 한상이 마련됐다. 사전에 초대된 국내외 인플루언서 및 일반인 60여명이 마켓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맛봤다.

태국에서 온 음식 전문 작가 케니카(29)는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먹고는 “태국에서는 배추김치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김치 종류가 다양한지 몰랐다”며 “최근 태국에서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더 많은 종류의 한국 음식점이 생기면 좋겠다”고 했다.

정부에서도 이같은 한식에 대한 인기를 바탕으로 한식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한식 산업 규모는 2021년 기준 152조원인데, 지난해 농식품부는 이를 2027년까지 30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해외 한식당 규모도 2020년 9923곳에서 1만 5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송 장관은 “한식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인프라 조성, 교육 강화, 한식에 들어가는 농산물 홍보 등 한식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여기에 프랑스 와인, 일본 사케처럼 한식에도 어울리는 전통주를 페어링해서 전통주 소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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