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협에 반미감정 들끓는 캐나다…미국 여행도 '보이콧'

윤창현 기자 2025. 3. 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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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토론토 국제공항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와 합병 위협 등에 직면해 캐나다 내 반미 감정이 커진 가운데 캐나다인들이 미국으로 휴가를 가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캐나다 연방통계청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거주자의 항공편을 이용한 미국 여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 거주자가 육로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귀국하는 여행은 같은 기간 23%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항공 데이터 분석 기업 시리움은 캐나다 항공사들이 오는 2분기, 미국행 항공편의 좌석 수를 지난 1월 31일보다 평균 6.1%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항공사인 웨스트젯은 "캐나다인들이 미국 대신 멕시코나 카리브해 같은 다른 여행지를 예약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의 다른 항공사인 플레어 항공도 다음 달 밴쿠버와 에드먼턴, 캘거리에서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를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며, 토론토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을 오가는 계절 항공편도 운항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인들은 관세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의 합병 위협에 더 큰 분노와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따라서 시간과 돈을 쓰기 위해 국경을 넘지 않으려 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 입국심사 요원들이 이민자와 관광객들의 비자를 더 깐깐하게 살피고 있고, 심사 과정에서 구금이 결정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도되면서 미국으로 떠나는 캐나다 여행객들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여행협회는 캐나다인 여행객이 10%만 감소해도 20억 달러, 약 2조9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일자리 만4천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윤창현 기자 chy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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