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결정에도 ‘요지부동’ 뉴진스, 활동 중단 선언한 이유 [SS초점]

정하은 2025. 3. 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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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NJZ)가 멈추기로 했다.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뉴진스가 법원의 독자 활동 금지 결정을 계기로 당분간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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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사진 | 어도어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뉴진스(NJZ)가 멈추기로 했다. 결국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어도어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뉴진스가 법원의 독자 활동 금지 결정을 계기로 당분간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이겠다는 건 아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법의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이 내려진 지난 21일 다시 가처분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의신청은 법원 결정에 불복해 재판부가 해당 건을 다시 심리해달라는 것이다.

현재 뉴진스는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상태다. 볍원의 판단에 따라 멤버들은 어도어가 해당 가처분 신청 이후 진행한 작사·작곡·연주·가창 등 뮤지션으로서의 활동 및 방송 출연, 광고 계약의 교섭·체결, 광고 출연이나 상업적인 활동 등에 대해 어도어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다.

이런 법원의 판단에도 뉴진스는 줄곧 어도어와 동행할 수 없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들은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신뢰파탄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어도어와 함께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뉴진스. 사진 | 어도어


뿐만 아니라 뉴진스는 지난 23일 열린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 말미에 “사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했다.

어도어와 함께하고 싶지 않다는 뉴진스의 요지부동 행보는 이날 공연장에서도 계속됐다. 가처분 인용 결정 후 어도어는 홍콩 현지에 직원을 파견, ‘어도어 소속 뉴진스’로 이들의 공연을 지원하려 했으나 현장에서 어도어 스태프는 멤버들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무대에서 멤버들은 자신들이 새로 정한 팀명 ‘NJZ’로 신곡 ‘피트 스톱’(Pit Stop) 무대를 공개했다. 이들은 그간 뉴진스 이름으로 발표한 ‘어텐션’ ‘하입 보이’ ‘디토’ ‘OMG’ 등 히트곡은 단 한 곡도 부르지 않았다. 이날 공연장 LED에서는 뉴진스가 아닌 ‘NJZ’가 표출됐고, 공연장 인근에서는 ‘NJZ’ 이름으로 자체 굿즈도 판매됐다.

뉴진스. 사진 | 연합뉴스


활동 중단을 감수하더라도 어도어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멤버들. 민지는 홍콩 무대에서 “법원의 결정과 그 과정을 받아들이면서도 저희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 우리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인다고 하지만 과연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어도어와의 신뢰가 깨진 부분을 바로 이어 붙이진 못하겠지만, 법원의 결정대로 협상 테이블이라도 만들려는 태도가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잠정 중단 발표 이후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진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것과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효한 전속계약에 따라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빠른 시간 안에 아티스트와 만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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