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리치, 선수단과 호흡 맞췄다" 세르비아 배구천재 기적의 복귀 가능한가…국대 MB도 합류, 정관장 13년의 恨 푸나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13년의 한을 풀 수 있을까.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1차전 현대건설과 경기를 가진다. 정관장은 승점 64(23승 13패)로 1위 흥국생명(승점 81 27승 9패), 2위 현대건설(승점 66 21승 15패)에 이어 3위로 시즌을 마쳤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지난 시즌 7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 올랐던 정관장은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프전 진출을 꿈꾸고 있다.
그러려면 이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바로 세르비아 국가대표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박은진. 부키리치와 박은진 두 선수 모두 발목 부상을 입어 시즌 완주를 하지 못했다. 재활에 매진했다. 전다빈, 이선우, 이지수 등 젊은 선수들이 시즌 막판 기회를 받았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핵심 선수가 있어야 승리 확률도 높아진다.
올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으로 전향한 부키리치는 30경기에 나와 638점 공격 성공률 40.935 리시브 효율 34.38% 세트당 서브 0.378개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박은진 역시 정관장의 핵심 전력.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31경기 190점 세트당 블로킹 0.565개를 기록하며 속공 4위, 이동공격 6위, 블로킹 9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부키리치는 복귀까지 4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 만큼, 봄배구를 뛸 수 있을지를 두고 모두가 궁금해했다.
그래서 고희진 감독은 지난 21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그날이 되어봐야 알 것 같다. 내 성격상 숨기지 못한다. 난 뛰면 뛴다고 하는 성격이다. 지금은 이렇게 밖에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 트레이너들이 밤낮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 의지도 좋다. 꼭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수들 의지도 좋다. 좋은 전력으로 현대건설과 멋지게 붙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기대한다"라고 했으며, 세터 염혜선도 "부키리치가 러닝 훈련은 시작했다. 다만 볼 운동은 하지 않고 있다. 할 수 있다면 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지켜보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두 선수는 지금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정관장 관계자는 25일 기자에게 "부키리치는 전날 선수단과 호흡을 맞췄다. 오늘 출전은 선수의 몸 상태를 보고 감독님이 기용 여부를 결정하실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박은진 선수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워낙 긍정적이고 씩씩한 친구라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코트에서 보길 바라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는 3승 3패로 팽팽했다. 1, 2라운드는 패했으나 3, 4, 5라운드 맞대결은 이겼다. 6라운드는 졌다.
여자부에서는 역대 18번(2019-2020, 2021-2022시즌 코로나19로 미진행)의 플레이오프를 치렀는데 1차전을 승리한 팀이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다. 정관장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가져올 수 있을까.
한편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꿈꾸는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뛰지 못한다. 그래서 정지윤, 고예림, 서지혜 등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다현은 "그날의 분위기나 기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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