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브 못하면 배구 그만둬!" V리그 최다승+5번째 팀, '봄을 부르는 남자'의 포부 "달라진 9억 세터 지켜보라" [인터뷰]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봄을 부르는 남자'가 돌아왔다. V리그에 한국인 사령탑이 한명 늘었다.
OK저축은행은 24일 창단 이래 4번째 사령탑으로 신영철 감독을 선임했다.
V리그 남자배구에서만 5번째 팀을 지휘하게 됐다. V리그 최다승(296승) 사령탑의 명예에 많은 팀을 옮겨다니며 봄배구로 이끈 상황이 더해진 별명이 '봄을 부르는 남자', '봄배구 전도사'다.
신영철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불러주는 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 선택해주신 최윤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며 활짝 웃었다. 2023~2024시즌 우리카드 이래 1시즌 만의 현장 복귀. 이로써 외국인 감독 전성시대를 맞이한 V리그 남자부에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에 이어 토종 사령탑이 한명 더 추가됐다.
오는 2025~2026시즌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지만, 오자마자 바쁘다.
지금 당장 선수단과의 상견례 등을 진행하긴 어렵다. 봄배구 실패로 시즌이 끝난 OK저축은행 선수들은 휴가에 들어갔다.
일단 코치진 구성은 마쳤다. 우리카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재헌 코치, 현대캐피탈과 GS칼텍스에서 활동했던 임동규 코치가 합류할 예정.
오는 4월 11일로 예정된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후 FA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 선수단을 구성한 뒤 차기 시즌을 지휘하게 된다.
대규모 트레이드로 팀을 새롭게 구성하면서도 봄배구 만큼은 놓치지 않던 그다. LIG(현 KB손해보험)의 창단 첫 해 포스트시즌을 시작으로 2010~2011시즌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1위, 2014~2015시즌 한국전력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모두 신영철 감독의 손에서 이뤄졌다.
특히 우리카드에서 팀도, 사령탑도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9~2020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1위, 2020~2021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모두 이뤄냈다.
OK저축은행 사령탑으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신영철 감독은 "공격수 신호진, 세터 이민규가 팀 전력의 핵심이다. 외국인 선수는 한국 배구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이민규와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민규는 최근 2년간 중용받지 못했다. 올시즌 막판에도 아시아쿼터로 세터 쇼타를 영입하는 등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OK저축은행 입장에선 연봉 9억원으로 팀 샐러리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데다, 창단멤버 겸 원클럽맨이기까지 한 이민규의 활용이 중요한 상황.
신영철 감독은 "OK저축은행에 맞는 팀 컬러를 구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 이민규가 있다. 내가 또 세터 출신 아닌가"라며 웃었다.
"이민규를 레전드 세터로 만들어보겠다. 그러려면 이민규 개인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팀 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민규가 날 만난 건 행운일 수도 있지만, 소화해야 할 훈련을 생각하면 불행일수도 있다. 본인이 잘 이겨내길 바란다."
오기노 마사지 전 감독은 지난 20일 정규시즌 종료 직후 올시즌 최하위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바 있다. 그는 OK저축은행을 맡은 2년간 이른바 '디그&블락'을 주창했다. 약한 서브로 범실을 줄이고, 디그에 이은 반격에 초점을 맞추는 것.
팀에 최적화된 전략이라는 설명이었다. "내가 맡은 팀이 대한항공이면 나도 강서브 위주로 팀을 운영했을 것"이란 말도 남겼다.
신영철 감독은 야인으로 있는 동안에도 남자배구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고 한다. 그는 OK저축은행의 달라진 수비를 칭찬하면서도 이 같은 배구론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강한 서브를 잘하는 팀이 강팀이다. 당장 이민규도 서브가 좋은 선수고, 신호진이나 차지환은 스파이크서브를 정말 잘 때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배구는 프로스포츠고, 팬들 보는 맛이 있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서브를 하라는 게 아니라, 범실을 줄이면서도 할수 있는 한 최대한 좋은 서브를 때려야한다는 거다. 프로 선수가 그 정도로 볼을 못 다루면 배구를 그만둬야한다. 삼성화재에서 코치를 시작할 때부터 가져온 생각이다."
OK저축은행은 "최하위에 그친 팀을 변화시키고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사령탑으로 신영철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권철근 OK저축은행 단장은 빠른 감독 선임이 이뤄진 배경에 대해 "새로운 감독 후보군에 대해 꾸준히 리스트업 해놓은 결과"라며 "지금까지 OK저축은행이 아기자기한 배구를 하는 팀이었다면, 블로킹이나 수비 시스템 같은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더 새롭고 공격적인 배구를 하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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