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자 재점령 계획 세웠다… “팔 주민 220만 격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전쟁을 확대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20년 만에 다시 점령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 재점령은 이스라엘이 제3차 중동전쟁 직후인 1967년부터 약 40년간 가자지구를 점령해오다가 지난 2005년 공식적으로 철수한 지 20년 만이다.
또 계획대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한다고 하더라도 가자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에 대항해 반란이나 봉기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릉도 면적’지역에 강제이주
지원물품 배분 평가작업 돌입
트럼프 복귀로 계획수립 나서
실제 승인땐 주민봉기 등 우려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전쟁을 확대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20년 만에 다시 점령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220만 명인 가자 주민들을 비좁은 ‘인도주의 구역’으로 몰아넣는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과 유사한 안으로 사실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 폐기를 의미해 전쟁 격화가 우려된다.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고위 관료들을 인용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최근 가자지구 재점령을 골자로 하는 계획안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 계획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안보 내각에 의해 승인될 경우 이스라엘군은 수 개의 지상군 전투사단을 추가 동원해 하마스를 무력화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 통제권 획득에 나서게 된다. 가자지구 재점령은 이스라엘이 제3차 중동전쟁 직후인 1967년부터 약 40년간 가자지구를 점령해오다가 지난 2005년 공식적으로 철수한 지 20년 만이다. 이스라엘은 재점령 과정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을 가자 중남부에 위치한 면적 약 77㎢의 ‘알마와시 인도주의 구역’으로 강제 이주시킬 방침이다. 220만 명에 이르는 가자 주민들을 울릉도 면적의 땅으로 몰아넣는 셈이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해당 지역으로 이주하게 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배분하기 위해 1인당 소모 칼로리 양에 대한 평가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 인도적 지원에 하마스 개입을 주장해 온 이스라엘군이 유엔 등 국제기구에 의존하기보다 자체적으로 식량을 분배하거나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로 인해 수립이 가능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국가 해법을 강조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에 반대를 분명히 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가자지구 점령·개발 및 가자지구 주민 해외 이주 등 신(新)가자 구상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한 이스라엘 관료는 FT에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가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하마스 격퇴는 미국의 핵심 국익”이라고 주장했다. 극우성향의 이스라엘 장관들도 이 계획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내각의 핵심 연정파트너이기도 한 극우 장관들은 실제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 여부와 상관없이 군이 전쟁을 재개해 하마스를 소탕하고 가자지구를 다시 정복·점령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FT는 이 계획이 실제 승인될 경우 이에 반발하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계획대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한다고 하더라도 가자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에 대항해 반란이나 봉기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서울 강동구 ‘4개 차로 걸친’ 싱크홀 발생 “차량 추락”
- [속보]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심장마비로 별세
- 50대 유부남 연인에 이별당한 뒤 아내·자녀에 연락한 20대女 ‘집유’ 왜
- 40m지하서 휴대전화 찾았는데…싱크홀 빠진 30대 남성 14시간 넘게 매몰 상태
- ‘산불 피해 속출하는데’…소방헬기 보며 골프공 날린 여성, SNS ‘싸늘 반응’
- 전한길 “친구는 쓰레기라 욕, 아내는 이혼 요구…잃은 게 많다”
- 남성 성기 달고 ‘여성부’ 육상 압도적 1등…2등 선수와 7초 차이 ‘논란’
- “세기의 이혼” 화제 베이조스, 이혼 6년만에 재혼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트럼프 전 며느리와 열애 인정…“앞으로 삶의 여정 함께하길”
- 두바이서 실종 열흘 만에 사지 부러진 채 발견된 인플루언서, “누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