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종로 김밥부터 오므라이스까지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생활의 달인'에서는 평범한 일상 속 숨겨진 고수들이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종로의 김밥 달인을 시작으로, 약 조제의 신세계, 선수 손맛을 완성하는 야구 배트 장인,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만 만날 수 있는 일본 오므라이스 달인까지 모두 만나봤다.

24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한 길만 걸어온 진짜 달인들이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종로 김밥의 성지, 약사 달인, 야구 배트 장인, 그리고 일본 오므라이스 달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내공을 자랑하는 달인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먼저, 직장인과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울 종로에서 오징어 장아찌 김밥과 숯불 제육 김밥으로 입소문 난 김밥집이 소개됐다. 서울 3대 김밥 맛집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부암동에 위치해 있으며, 화덕 숯불에 직접 구운 제육으로 불맛을 살린 김밥이 대표 메뉴다. 여기에 신선한 샐러드로 가득 채운 샐러드빵까지 별미로 꼽히며, 한 번 방문하면 단골이 된다는 '인생 김밥집'으로 주목받았다.

약 조제의 세계도 공개됐다. 본 적 없고 알 수 없었던 약사들의 조제 현장. 이날 소개된 유대해 약사 달인은 수백 알의 약을 눈으로 정확하게 분류하고 빠르게 조제하는 실력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자동화 기계보다 맨눈이 더 빠르고 정확하다는 그는 정교한 캡슐 약 까기와 알약 가루내기 기술까지 선보이며 전문가다운 내공을 입증했다. 더불어 약에 얽힌 실생활 정보까지 전하며 유익함을 더했다.

야구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었던 건 야구 배트의 두 거목(巨木). 경상도의 두 지역에서 활동 중인 배트 제작 장인들은 선수 손맛에 맞춰 맞춤형 방망이를 제작하며, 목재의 선택부터 내구성 체크, 손잡이의 마감까지 수십 번의 수정을 거쳐 하나의 배트를 완성한다. 그들이 만든 배트는 실제로 수많은 홈런과 대기록을 이끌어낸 숨은 조력자로, 단순한 스포츠 용품을 넘은 '기술의 결정체'로 평가받았다.

마지막으로, 충남 천안에서 일주일에 단 4일, 하루 2시간 반만 문을 여는 일본 오므라이스 달인도 소개됐다. 일본인 셰프가 운영하는 이곳은 고소한 달걀과 우유, 비법 육수로 완성된 부드러운 오믈렛 위에, 달인의 손길로 개발한 새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한 번 맛보면 평생 단골 예약'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정해진 시간 외에는 맛볼 수 없어 오픈런이 필수일 정도로 현지에서도 인기다.

한식부터 양식, 제약과 스포츠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기술을 연마해온 달인들의 이야기는 이날도 깊은 감동과 흥미를 전했다.

한편 '생활의 달인'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SBS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