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이 더 낫다?…CBDC 첫 실거래 앞두고도 관련주는 잠잠 [투자360]

유동현 2025. 3. 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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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처음 실거래에 사용되면서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지만 증시에서 관련 종목 주가는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CBDC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만큼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BDC는 실물화폐와 동일한 교환비율(1대1)이 적용돼 가상자산과 달리 가치가 변동되는 위험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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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CBDC 테스터 10만명 모집
내달부터 3달 간 실제 현장서 사용
상용화 성큼…관련주 지난해 반등 못미쳐
경쟁관계 스테이블코인 활용성↑CBDC매력 저하
[한국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다음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처음 실거래에 사용되면서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지만 증시에서 관련 종목 주가는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CBDC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만큼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 주가 전날 1.64% 상승했다. 4거래일째 하락세는 멈췄지만 지난해 11월 CBDC 실증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당일 장중 20%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흐름 대비 저조하다. CBDC 관련주로 묶인 로지시스와 케이씨티는 각각 –0.51%, -3.59% 하락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부터 CBDC 기반 실거래 테스트 참여자 10만명을 모집하면서 CBDC 상용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다음달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일부 서점, 편의점, 마트 등 실제 현장에서 사용한 뒤 보완 및 개선 후 도입 여부를 저울질한다.

CBDC란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예금 토큰으로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상에서 다룰 수 있도록 디지털 형태의 자산으로 전환한 형태다. 거래는 QR코드로 이뤄지면서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기존 간편 지급 서비스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다만 PG사나 카드사를 거치지 않아도 정산이 가능해 카드 수수료·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DBC로 바우처를 지급하면 이용자가 카드나 종이 상품권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어진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만큼 거래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화폐 개혁’으로 평가받는다.

마찬가지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과는 발행 주체로 구분된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지만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은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에서 발행된다. CBDC는 실물화폐와 동일한 교환비율(1대1)이 적용돼 가상자산과 달리 가치가 변동되는 위험은 낮다.

CDBC는 가상자산 대비 안정성에서 우위를 보이지만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면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미 시장에서는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고정된 화폐 가치에 1대1로 연동시켜 변동성을 낮췄다. 사실상 법정통화와 같은 가치를 지닌다는 점에서 CBDC와 경쟁 관계이자 대체제로 여겨진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DC는 한국은행에서 찍었기 때문에 국내 결제밖에 안 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해외 결제까지 가능하다”며 “수수료 절감 등 장점도 스테이블코인으로 누릴 수 있어 (CBDC는) 확장성에서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CBDC는)기술적 측면에서 의미는 있지만 테더나 USDC처럼 기술에 더해 실질적으로 이자 수익으로 돈을 버는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STO와 마찬가지로 테마주로 묶여 지난해 일시적으로 반등했을 뿐”이라 평가했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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