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번지자 안동도 긴장감... 주민 1212명 대피"

[파이낸셜뉴스] 안동시는 25일 의성군에서 번진 산불로 길안면 등 4개 지역 주민 1212명을 대피시키고 산불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일대에서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등 750여명이 장비를 갖추고 야산으로 올라 산불 진화에 나섰다.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 번진 불은 밤새 200㏊(산불영향구역)에 피해를 입히며 점차 동쪽으로 확산 중이다.
화선 길이는 7㎞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1.4㎞만 진화된 상태다. 초속 0.3m의 약한 서풍이 불어 진화 작업에 다소 도움이 되고 있으나 낮 시간대 바람이 세질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진화대원은 "오늘 산불의 기세를 꺾어야 더 이상 확산하지 않을 것 같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주불을 잡는다는 각오로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은 2020년 4월 800ha 규모의 대형 산불을 비롯해 2021년 2월, 2023년 2월 등 최근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지역으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길안면 현하리, 백자리, 금곡리 주민 21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도심 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들을 포함해 남선면, 임하면 등 주민과 시설 입소자 등 총 1212명이 대피 중이며 이 중에는 거동 불편자 등 시설입소자 873명이 포함됐다.
인근 학교에서 하룻밤을 보낸 길안면 주민 A씨는 "밤새 불이 번지지 않을까 걱정돼 도통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길안면이 뚫리면 청송군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체 헬기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최대한 빨리 불길을 잡는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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