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계엄령 옹호, 악랄한 조롱"… 전한길을 '쓰레기'라 욕한 이유

강지원 기자 2025. 3. 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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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지인들과 연이 끊겼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한길에게 "광주에 가지마라" "가려면 가서 사죄해라" "광주에서 계엄령을 옹호하는 건 세월호 때 자식 잃은 부모들이 단식하자 옆에서 짜장면 먹으며 시시덕거리던 일베놈과 다를 게 없다. 간다면 너는 정말 쓰레기"라고 만류했으나 소용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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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에게 '쓰레기'라고 욕했다는 당사자가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대통령 탄핵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서 전한길 역사강사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지인들과 연이 끊겼다고 밝혔다. 전한길에게 '쓰레기'라고 욕한 과거 지인이 최근 심경을 밝혀 화제다.

지난 24일 입시전문가인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전한길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입장을 전했다. 김 대표는 전한길이 파산하고 자신을 찾았을 때 형편이 좋지 않았으나 자신의 것까지 내어주며 극진히 보살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길이가 재기하겠다며 돈이 필요하고 할 때 그를 데리고 다니며 함께 구걸하다시피 했다"며 "파산의 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할 때도 뜬눈으로 그를 잡고 지켰다"고 밝혔다. 이어 "전한길이 가장 친한 친구조차 자신을 '쓰레기'라고 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친구끼리 정치적 색깔이 다를 수 있다. 윤석열 옹호하고 비난받을 때도 마음은 타들어 갔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전한길에게 등을 돌린 것은 광주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광주에 내려가 계엄령을 옹호하겠단 기사를 보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며 "형제와 부모를 잃은 그들 앞에서 '계몽령'이란 건 아주 악랄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전한길에게 "광주에 가지마라" "가려면 가서 사죄해라" "광주에서 계엄령을 옹호하는 건 세월호 때 자식 잃은 부모들이 단식하자 옆에서 짜장면 먹으며 시시덕거리던 일베놈과 다를 게 없다. 간다면 너는 정말 쓰레기"라고 만류했으나 소용없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페북(페이스북)에 그 글을 올리자 내게 친구로선 하지 못 할 말을 했다. 아마 10년 후쯤 후회할 말일 것"이라며 "그래서 다시 한번 '인연을 끊자 쓰레기야'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가 아니라 쓰레기 같은 짓을 하기에 친구로서 반드시 말해줘야 할 말이기에 그렇게 말했다"며 "죽을 때까지 반성하지 않고 죽은 전두환을 싫어하듯 너도 반성하지 않으면 하늘에서도 볼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한길은 지난 23일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 집회에 참석해 "정치를 시작한 후 친구들과 적이 됐다. 연락이 되지 않고 제일 친한 친구가 저보고 쓰레기라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지원 기자 jiwon.k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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