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美 30조 투자 선언…트럼프 "관세 면제"

박홍준 2025. 3. 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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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앞으로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한화 약 30조8,2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30억 달러(4조4,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LNG를 구매하고 원자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인프라 투자도 강화해 미국 내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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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정 회장 발표에 "현대차는 관세 없다"
 -제철소·LNG·재생에너지…美 공급망에도 투자
 -HMGMA 가동 눈앞..연 120만대 생산 체제 구축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앞으로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한화 약 30조8,2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이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래 집행한 투자금이 200억 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그는 조지아에서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조지아 투자 결정은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시작됐고, 2020년 다보스에서도 이 공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며 “이번 조지아 공장의 완공은 우리의 대미 신뢰의 결정체이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시작과 함께 기념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 사바나에 위치한 친환경차 전용 생산기지 HMGMA는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50만대로 확대하고 현대차 앨라배마공장(36만대), 기아 조지아공장(34만대)까지 포함해 미국 내에서 연간 총 12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미국 현지에 추가 건설할 제철소도 언급하며 "철강에서 완성차에 이르는 미국 내 공급망을 자립적으로 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제철소 건설을 포함해 철강·부품 부문에만 60억 달러(8조8,000억원)를 투자한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50개 주 전역에서 57만개 이상의 미국 내 일자리를 제공했다"며 "조지아주 사나바(HMGMA)에 투자하여 8,500개, 루이지애나(제철소)에 새로운 시설을 설립하여 1,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말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30억 달러(4조4,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LNG를 구매하고 원자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인프라 투자도 강화해 미국 내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이번 발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답했다. 그는 "현대차는 훌륭한 기업"이라며 "우리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생산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고 그 결과 관세를 부과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우리나라에도 사상 최대인 2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11조5,000억원은 연구개발(R&D), 12조 원은 생산시설 등 경상투자, 나머지 8,000억 원은 전략 분야에 집중된다.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와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등 전동화 전용 설비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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