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 오기도 전인데... 제조 기업 40% "올해 매출 목표 지난해보다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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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제조 기업 10개 중 4개는 올해 매출 목표를 2024년보다 낮췄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이 예측한 2분기(4~6월) 경기전망지수는 79에 그쳤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해당 분기의 체감 경기를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기업 39.7%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 매출 목표 수준보다 낮게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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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직격탄 맞은
철강·자동차 경기 전망 어두워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제조 기업 10개 중 4개는 올해 매출 목표를 2024년보다 낮췄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이 예측한 2분기(4~6월) 경기전망지수는 79에 그쳤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해당 분기의 체감 경기를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113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2분기 BSI'를 조사한 결과 전 업종에서 2분기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넘지 못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직접 영향권에 있는 업종의 부진이 두드려져 철강의 BSI는 59, 자동차의 BSI는 74에 그쳤다. 다만 화장품 업종과 의료정밀 BSI는 각각 97, 100으로 긍정적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로 인한 대중 수출 회복 전망과 함께 올 초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71, 중견기업 83, 중소기업 79로 글로벌 공급망 노출도가 높아 관세 등 대외 정책 변화에 민감한 대기업의 체감 경기 지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대내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올해 매출 실적에 대한 기업 기대도 낮아졌다. 제조기업 39.7%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 매출 목표 수준보다 낮게 설정했다. 그중 목표로 설정한 매출 수준이 전년 대비 10% 이상 크게 하락한 기업도 9.6%에 달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보다 투자 계획을 하향 조정한 기업이 36.6%로 상향 조정한 기업(16%)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 목표치를 설정한 기업은 47.4%였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정부와 국회는 외교 채널을 구축해 (미국과) 적극 소통에 나서야 한다"며 "내수·투자 활성화를 위한 보다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을 실시하고 관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제조업 기반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 보호 무역 기조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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