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쾅! '형' 배찬승 전율의 데뷔전 전날, '고3 친동생'이 만루홈런 쐈다…로컬 보이 형제 탄생 기대되네

김경현 기자 2025. 3.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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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좌)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포수 강민호(우)가 배찬승의 활약에 기뻐하는 모습./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슈퍼루키 배찬승이 드디어 KBO리그에 상륙했다.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야구팬들에게 '배찬승'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새겼다. 배찬승이 데뷔하기 하루 전날(22일) '친동생' 대구고 배다승이 만루홈런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배찬승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말 그대로 이닝을 삭제했다. 8구 만에 세 타자를 제압했다. 직구 5구, 슬라이더 3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55km/가 나왔다. 슬라이더 역시 최고 141km/h를 찍었다.

배찬승은 팀이 6-3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초구부터 150km/h를 꽂더니 다시 153km/h 직구를 뿌리며 선두타자 박주홍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두 번째 상대는 '메이저리그 출신' 야시엘 푸이그. 푸이그를 향해 던진 초구가 무려 155km/h가 찍혔다. 중계 화면에는 푸이그가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 잡혔다. 배찬승은 푸이그를 2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세 번째 타자 이주형은 3구 삼진을 기록, 생애 첫 프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데뷔전부터 홀드를 수확했다. 역대 10번째 신인 데뷔전 홀드.

데뷔전을 치른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은 타순을 고려해 6회에 투입했다. 구위도 좋았지만, 마운드 위에서 기존 선수들보다도 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믿음직스럽다"고 선수를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전날(22일) 동생 배다승이 만루홈런으로 형에게 기운을 전달했다. 이날 배찬승은 취재진을 만났고, 동생이 만루홈런을 쳤다고 알렸다. 배찬승은 "(배다승은) 덩치도 저보다 훨씬 크고 탄탄하다.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년생 형제다. 형 배찬승은 2006년 1월 1일생, 동생 배다승은 2007년 7월 29일생이다. 형제가 모두 대구옥산초-협성경복중-대구고에 입학했다.

우투우타 내야수인 배다승은 186cm 90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대구고 '4번 타자'로 활약 중이다. 올해 4경기에 출전해 15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400 OPS 1.204를 기록 중이다. 만루홈런을 친 22일 제주고전에서는 5타석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고교 통산 성적은 19경기 45타수 16안타 1홈런 타율 0.356 OPS 0.953이다. 통산 고교야구 1호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한 것.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동생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냐고 묻자 배찬승은 "오면 좋죠"라며 웃었다. 배찬승의 바람이 실현된다면 삼성은 '로컬 보이' 형제를 한 팀에서 품께 된다. 배찬승이 던지고 배다승이 점수를 내는 그림을 볼 수 있을까. 형제 선수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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