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터지기 6일전”...재개 앞둔 주식시장 공매도, 떨고 있는 종목은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5. 3. 2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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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로 예정된 전 종목 공매도 재개가 4거래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될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2023년과 마찬가지로 2차전지 종목군이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에 공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공매도 한 달 전부터 재개 전일까지는 매크로나 실적과 관계없이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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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1일 공매도 전면재개
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
주가하락속 실적전망도 우울
대차잔액 비중도 10% 넘어서
한국거래소 내부 전광판
오는 31일로 예정된 전 종목 공매도 재개가 4거래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될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2023년과 마찬가지로 2차전지 종목군이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에 공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매도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대차잔액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KB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의 대차잔액 비중(전체 주식 대비 대차잔액)이 1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HLB나 에코프로머티, 컴투스, 엔켐의 경우도 대차잔액 비중이 5%가 넘으며 지난달 초에 비해 대차잔액 비중이 증가했다.

대차잔액은 주식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공매도하려면 무차입 공매도가 불가능하고, 반드시 주식을 빌린 뒤에 매도하는 차입 공매도만 가능하기 때문에 주식을 빌리는 대차잔액은 공매도를 준비하는 대기 수급이라고 할 수 있다.

2차전지 업종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상승하면서 2023년 공매도의 타깃이 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개미 투자자들의 화력에 오히려 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숏스퀴즈로 인해 주가가 더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최근 배터리·2차전지 업종은 주가가 우하향하는 상황에서도 이익 전망치는 더 내려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한 공매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93%감소할 전망이며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역시 적자 전환이 점쳐진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는 실적 추정 하향 종목은 펀더멘털과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볼 때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입장에서 눈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도 1분기 이익 전망이 하락하면서 대차잔액이 늘고 있어 공매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대차잔액이 늘어나고 있다고 반드시 공매도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공매도의 수혜가 될 수도 있다. 공매도는 보통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이라는한 종목을 매수(롱)할 때 다른 종목은 매도(숏)하는 거래에 활용된다.

이때 그동안 비슷한 업종 내에서 가격이 많이 오른 종목은 매도하고 덜 오른 종목은 매수하기 때문에 덜 오른 종목은 공매도가 늘어날 때 오히려 매수세가 붙을 수도 있다.

가령 비슷한 주식 그룹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머티를 비교해 볼 때 대차잔액 증가와 관계없이 그동안 에코프로에 비해 에코프로머티의 하락폭이 훨씬 커서 에코프로는 공매도의 대상이, 에코프로머티는 매수 대상이 된다.

최근 증시 상승 배경엔 주식 대차를 해주기 위한 선제적 매수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공매도 한 달 전부터 재개 전일까지는 매크로나 실적과 관계없이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대차잔액 비중이 9%가 넘는 오스코텍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0% 넘게 올랐으며, 대차잔액 비중이 6%인 젬백스 역시 한 달간 20%가 올랐다.

대차 수수료를 기대하고 미리 주식을 사놓는 수요로 주가는 오를 수 있지만 공매도가 시작되면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

김 연구원은 “대차잔액 비중이 5%를 상회하는데 이익증가율이 시장보다 낮으면 대차 물량이 공매도로 전환될 확률이 높다”며 “이런 종목은 선제 매도를 통해 수익을 확정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다만 이익 성장 속도가 느리지 않은 종목은 공매도와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볼 때 주가가 오를 수 있고, 오히려 숏스퀴즈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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