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폰 무덤’ 日서 삼성·소니 따라잡은 샤오미… 오프라인 매장 열고 시장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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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중국폰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워 삼성전자·소니를 따라잡았다.
이 같은 샤오미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는 최근 상승세를 탄 일본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의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은 6%로 삼성전자(6%), 소니(6%)와 동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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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본 1호 매장 오픈... 다음 달 2호 매장 예정
“자급제 중심 일본서는 온라인서 저렴하게 단말기 구매”
샤오미가 ‘중국폰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워 삼성전자·소니를 따라잡았다. 샤오미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일본 내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샤오미코리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2일 일본 사이타마시에 위치한 에이온 몰(AEON MALL)에 일본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다음 달 5일에는 가와구치시 에이온 몰에 2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 같은 샤오미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는 최근 상승세를 탄 일본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의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은 6%로 삼성전자(6%), 소니(6%)와 동률을 기록했다. 2023년까지만 해도 샤오미의 점유율은 별도로 집계되지 않아 1% 미만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시장을 삼성전자, 소니, 샤프, 구글 등이 나눠 갖고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샤오미만 나홀로 성장을 했다는 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애플은 53%에서 49%로, 구글이 9%에서 8%로, 삼성은 7%에서 6%로, 소니는 8%에서 6%로 시장점유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샤오미의 급성장은 경기 침체로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일본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싸지 않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면서 샤오미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10만원대 레드미14 시리즈를 포함해, 20만~30만원대 포코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을 일본에 출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프로세서(AP)를 탑재한 샤오미14 울트라 같은 고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일본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 점도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신사 중심의 단말기 판매 시장 구조를 가진 한국과 달리, 일본은 자급제가 발달돼 있어 샤오미가 시장 확대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진단한다. 한국처럼 통신사 대리점을 통한 판매가 주를 이루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판매 전략이 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일본은 자급제 중심 시장이기에 다양한 제조사들이 경쟁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오프라인 대리점 대신 온라인을 통해서도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판매 전략을 강화한 샤오미가 일본에서 빠르게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통신사와 제조사 간 유착이 심해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 중심의 단말기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약 73%, 애플은 약 25%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삼성과 애플을 제외한 외산폰의 시장점유율은 1% 안팎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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