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탕'… 수천명 시청한 최악의 총기사고 [오늘의역사]
최진원 기자 2025. 3. 25. 05:04

2020년 3월25일(이하 현지시각)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하던 10대 청소년들이 총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라이브를 보고 있던 시청자 약 6100여명은 실시간으로 총기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사건 당사자는 패리스 하비(12)와 쿠아론 하비(14)였다. 사촌 사이였던 이들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할머니 수전 다이슨의 집을 찾았다 변을 당했다. 패리스와 쿠아론은 할머니의 생일 축하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모임을 가졌고 화장실 거울 앞에서 총을 든 채 장난을 벌였다. 영상 속 패리스는 하비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었다. 그러나 패리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겨버렸고 쿠아론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당황한 패리스는 이내 화면 밖으로 사라졌고 한 차례 더 총성이 울렸다. 이후 경찰이 방문했을 땐 패리스와 아론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패리스 역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 경찰 측은 패리스가 쿠아론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보고 정확한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패리스와 쿠아론의 가족들은 두 아이가 장난을 치다 발생한 사고라는 입장을 밝혔다. 패리스의 어머니인 샤이니스 하비는 "살인도 아니고 극단적 선택도 아니었다"며 "너무 힙해 보이려다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사고"라고 슬퍼했다. 할머니 수잔은 "말다툼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며 "물론 아이들이 총을 가지고 놀지 말았어야 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세인트루이스 경찰 측은 "2022년 3월25일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12세 패리스와 14세 쿠아론의 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는 추모의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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