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트럼프와 '현대차 31조원 대미 투자' 백악관서 발표
동차, 부품·물류·철강, 미래산업·에너지 등
주요 부문에 총 210억달러 추가 투자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 정면 돌파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해 온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인 4월 2일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규 대미 투자계획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는 것이다.
이어 "특히 루이지애나에 새로운 시설을 설립하여 미국 내 1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내에 보다 안정적이고 자립적인 자동차 공급망의 토대가 될 현대제철의 수십억달러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조지아주 사나바에 투자해 8500개 이상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한 결정은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 조지아주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연다.
현대차그룹은 준공식을 앞둔 HMGMA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향후 50만대로 확대하는 한편,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도 시행할 계획이다.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최대 해외 투자 국가이자 사업 국가이며, 미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제조업 재건 등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대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미국에서 톱티어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다각적인 미국 현지 사업 기반 확대를 통해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투자로 한국과 미국의 경제 활성화가 촉진되고, 양국간의 경제협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연관 산업의 성장은 물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해외 투자는 해외 현지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글로벌 수요를 증가시켰으며 그 결과 국내 자동차 및 부품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왔다.더불어 현대차그룹은 국내에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연간 24조3000억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부품·물류·철강 부문에서는 완성차-부품사간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현대차· 기아와 동반진출한 부품·물류·철강 그룹사들이 총 61억달러를 집행한다. HMGMA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 설비를 증설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배터리팩 등 전기차 핵심부품의 현지 조달을 추진한다.이와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력을 높인다. 또한 견고한 철강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철강 분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산업·에너지 부문에서는 63억 달러가 집행된다. 자율주행, 로봇, 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슈퍼널, 모셔널의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족 측 기자회견…故 김새론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나눈 카톡 공개
- 화성 서해안고속도로서 벤츠 단독사고 화재…4명 숨진 채 발견
- "사촌오빠가 3년간 성폭행…임신 중절까지"
- "1000원짜리 판다고 직원 무시하나"...무례한 손님에 다이소 점주 분노
- 이상민 "이재명 무죄? 이런 개떡 같은 판결이 있냐" 맹비난
- 尹측 김계리 변호사, '국회의원 총사퇴' 이언주에 "옳은말…계몽되셨냐"
- "추성훈에게 김새론은 딸 같은 존재?"...김새론 장례비 전액 부담, 진실은
- 故 김새론 전남편 "폭행·임신 사실 아냐…고인 모욕하는 행위"
- 이수근, 강호동과 불화설 언급 "♥아내 혼전임신 방송서 폭로"
- 이혼전 한집살이…최여진, 돌싱 남편 논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