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반부패 시위, 트럼프 사위에 화살…개발 특혜 논란

신창용 2025. 3. 25.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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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에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옛 국방부 부지 재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천 명의 시위대가 이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의 옛 유고슬라비아 국방부 건물 앞에 모여 재개발 계획 철회와 문화재 지위 복원을 요구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지난해 쿠슈너가 운영하는 투자회사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옛 국방부 부지 재개발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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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쿠슈너의 옛 국방부 부지 재개발 반대 시위 (베오그라드 로이터=연합뉴스) 세르비아 대학생들이 24일(현지시간)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의 옛 국방부 건물 앞에서 정부가 재개발 사업권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에게 준 것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03.24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세르비아에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옛 국방부 부지 재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천 명의 시위대가 이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의 옛 유고슬라비아 국방부 건물 앞에 모여 재개발 계획 철회와 문화재 지위 복원을 요구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지난해 쿠슈너가 운영하는 투자회사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옛 국방부 부지 재개발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폭격을 받은 옛 국방부 건물 부지를 고급 호텔과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2005년 세르비아 정부가 보호 대상 문화재로 지정한 이 건물은 폭격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쿠슈너의 투자 회사가 해당 부지를 99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개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강하게 일었다. 이에 세르비아 전역에서 계속되는 반부패 시위의 주요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에서는 지난해 11월 노비사드의 기차역에서 중국 국영기업 컨소시엄이 보수한 콘크리트 야외 지붕이 무너져 15명이 사망하면서 시작된 반부패 시위가 5개월째 이어지면서 현 정권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세르비아로선 아픈 역사의 상징인 이곳이 당시 폭격을 주도했던 미국의 기업, 그것도 미국 대통령의 사위에 의해 재개발된다는 점도 분노를 키웠다고 AP 통신은 분석했다.

시위에 참여한 베오그라드 국립대 학생 오그넨 피예바츠는 "오늘은 나토 폭격이 발생한 지 26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런데 이 건물이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넘겨졌다. 그래서 우리는 항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건물은 그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며 "나토의 침략을 증언하는 증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트럼프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1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세르비아를 방문해 부치치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주니어가 가문의 현지 부동산 개발 사업권을 유지하기 위해 부치치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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