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잡을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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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이어진 영남권 산불 확산의 배경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방화림 역할을 하는 임산 도로(임도·林道) 태부족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임도 부족으로 화재진압 차량의 근거리 진입이 어려워 산불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 관계자는 "임도의 역할이 가장 클 때는 야간에 산불 진화 장비가 철수한 이후"라며 "불이 재발하기 전 야간에 신속하게 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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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이어진 영남권 산불 확산의 배경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방화림 역할을 하는 임산 도로(임도·林道) 태부족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재진압 차량의 근거리 접근이 어려워 헬기와 소방인력에만 기대다 보니 화재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소방청·산림청·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진화율이 96%인 경남 김해를 제외하고 경남 산청(70%)·경북 의성(65%)·울산 울주(69%)는 산불 완전 진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산불 확산엔 불씨가 바람을 타고 옮겨붙는 '비화(飛火)' 현상의 영향이 가장 크다. 산불 진압 대원들도 비화 현상으로 불길에 둘러싸이는 상황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한다. 방금 불을 끄고 지나간 지점에 건조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다시 옮겨붙어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임도 부족으로 화재진압 차량의 근거리 진입이 어려워 산불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도는 산림을 가꾸기 위해 조성된 길이지만 산불 등 재난 발생 시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통로가 된다. 주변에 불에 잘 타는 침엽수가 아닌 활엽수를 심으면 자연 방화림 역할도 한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고성능 산불진화차량도 임도로 진입할 수 있다. 산불진화차량에는 산림청 주력 헬기인 러시아제 카모프(KA-32)의 담수량(3톤)보다 많은 3.5톤의 물을 적재할 수 있다. 일선 한 소방서장은 "대원 수십명이 호스 수십장을 연결해 몇 백미터를 올라가도 호스 무게와 주변 나무들 때문에 바로 몇 미터 떨어진 곳으로 호스를 옮기기가 힘들다"며 "임도만 있으면 시간을 아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임도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마자 산불 진화작업을 재개했으나 현장 주변 안개와 연기 탓에 헬기를 제대로 투입하지 못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임도의 역할이 가장 클 때는 야간에 산불 진화 장비가 철수한 이후"라며 "불이 재발하기 전 야간에 신속하게 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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