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이어지는 대형 산불…산청·하동 진화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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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나흘째를 맞은 24일 오전 8시 이른 시각이었지만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한국수력원자력산청양수발전소 앞 주차장에 마련된 현장통합지휘본부는 산림청, 소방당국, 지자체, 취재진들로 분주했다.
지휘를 전달받은 진화대원과 소방차량이 현장으로 출동했고, 구호물품 등을 실은 차량도 계속해서 이곳을 드나들었다.
시천면 덕산고등학교에는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차량을 비롯해 전국 각지서 온 소방차량들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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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에 잠깐 이슬비가 내려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습도는 체감상 조금 올랐지만 바람이 여전히 많이 불어 걱정입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나흘째를 맞은 24일 오전 8시 이른 시각이었지만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한국수력원자력산청양수발전소 앞 주차장에 마련된 현장통합지휘본부는 산림청, 소방당국, 지자체, 취재진들로 분주했다. 지휘를 전달받은 진화대원과 소방차량이 현장으로 출동했고, 구호물품 등을 실은 차량도 계속해서 이곳을 드나들었다.
지휘본부에서 약 500m 떨어진 거리에 육안으로 보이는 야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현장 봉사지원을 온 50대 김모씨는 발을 동동굴렀다. 전날보다 안개 발생이 덜한 덕분에 오전 일찍부터 헬기 진화가 시작됐는데, 헬기는 3~5분 간격으로 연신 물과 진화약품 등을 분사하고 돌아갔다. 김씨는 “아침에 잠깐 내리다 그친 비가 고맙기도 하지만 야속하기도 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시천면 덕산고등학교에는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차량을 비롯해 전국 각지서 온 소방차량들이 모여 있었다. 원불교봉공회에서 나온 30여명의 봉사자들은 이곳에서 밥차를 세워두고 소방 관계자들을 위한 식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귀인 원불교 경남교구장은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고생하시는 산불 진화대원에 든든한 식사라도 제공하고자 달려왔다”면서 “내일까지 머무르면서 300인분씩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22일부터 하동군 옥종면으로 번지면서 진화인력이 타 지역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지역에는 사람이 소방차에 연결된 호스를 들고 현장에 들어가 직접 살수작업을 진행했다.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깊은 산에는 헬기를 동원한 살수작업이 쉼없이 진행됐다. 경찰들은 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통제했다.

22일부터 옥종면 두양리 주민 130여명은 지역 문화시설인 옥천관으로 대비한 상태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불이 삽시간에 번졌다”면서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춘희씨(63)는 “불과 집에서 50m 떨어진 곳까지 불이 번져서 급하게 대피했다”면서 “감나무밭이 다 타버렸지만 동네 어르신들이 무사히 대피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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