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박보검 “내 인생은 초봄… 마음 큰 관식이 닮고 싶어”

이규희 2025. 3. 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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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관식'의 청년기를 연기한 배우 박보검(31·사진)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박보검은 관식 캐릭터가 '판타지'라는 평가에 대해 "대본을 읽으면서도, 연기를 하면서도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큰 인물이라고 느꼈고, 시청자들이 그런 부분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딘가에 이런 인물이 살아가고 있을거고, 유니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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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
남존여비 시대 아내·딸 위해 헌신
“누군가 위하는 좋은 사람 돼야죠”
“‘폭싹 속았수다’에는 ‘양관식’을 비롯해 약자를 보호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멋있게 그려집니다. 이를 보며 모두가 느끼는 바는 같을 것 같아요. 서로를 좀 더 사랑하고, 좋은 사람이자 어른, 자녀가 되고 싶다는 것.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관식’의 청년기를 연기한 배우 박보검(31·사진)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드라마는 1951년생 제주 여자 오애순(아이유·문소리)과 그의 반려 관식의 일생을 사계절에 빗대어 4막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28일 마지막인 4막(13~16회) 공개만을 앞두고 있다. 

관식 캐릭터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유니콘’이라는 평을 받으며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존여비 사상과 가부장제가 공고했던 시대. 관식은 평소 말 수가 적지만 아내 애순이 며느리로서 자신의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모진 대접을 받을 때 결코 참지 않는 인무링다. 첫 딸 금명을 잠녀(해녀)로 만들려는 시할머니에게 애순이 반기들 들자 관식은 “이 집 며느리 내가 안 시킨다”며 애순의 손을 붙잡고 집을 나간다. 남자 밥상 따로, 여자 밥상 따로 차리던 시대 관식은 아내와 딸이 밥을 먹는 상 쪽으로 몸을 돌려 딸이 좋아하는 보리콩을 밥그릇에 덜어주는 남자다. 
박보검은 관식 캐릭터가 ‘판타지’라는 평가에 대해 “대본을 읽으면서도, 연기를 하면서도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큰 인물이라고 느꼈고, 시청자들이 그런 부분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딘가에 이런 인물이 살아가고 있을거고, 유니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라도 자기 사랑을 아끼고 챙기려는 마음은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나도 (관식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듬직한 운동선수 출신인 관식을 연기하기 위해 4~5㎏을 증량했다고 말했다. 애순에게 돌아가기 위해 이미 출항한 배에서 뛰어내려 뭍으로 수영하는 장면은 대역 없이 직접 찍었다. 그는 “바다수영은 처음이었는데, 대역 선수님들이 계셨지만 내가 하고 싶었다”며 “(애순을) 사랑하는 관식의 마음이 정말 멋지다고 느낀 장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폭싹 속았수다’는 박보검이 군 전역 후 촬영한 드라마 중 첫 공개된 작품이다. 그는 “따뜻하고 웃음과 감동이 있는 작품에 합류할 수 있어 기뻤고,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에서 연기한다는 것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세대 불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쓴 임상춘 작가님과 또 함께 일하고 싶다. 저를 또 캐스팅해주시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라마는 어느새 ‘겨울’에 해당하는 4막 공개를 앞두고 있다. 배우 박보검의 인생은 지금 어느 시절을 지나고 있을까. 그는 “요 며칠 날씨와 똑같은 초봄”이라고 답했다. “군 전역 후 새로운 챕터를 열고 꽃을 피우는 때”라고 생각해서다. 그는 “‘폭싹 속았수다’ 이후 올여름엔 (JTBC 드라마) ‘굿보이’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와 만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기대하는 역할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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