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과는 다를 겁니다” 승리가 간절한 홍명보 감독, 공격도 수비도 준비했다
한국 축구가 오만전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이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해 산불로 아픔을 겪고 있는 팬들을 위로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감독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첫 경기보다 모든 면에서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컨디션도 나아졌다”며 “산불이 조속히 진화되기를 바란다. 힘이 될 수 있도록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8차전을 치른다. 지난 20일 오만전에서 1-1로 비긴 한국(4승 3무·승점 15)은 여전히 B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요르단(승점 12)에 승점 3점차로 쫓기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일전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이 64위인 요르단에 앞서지만 최근 맞대결에선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한국이 지난해 2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했던 아픔이 아직 생생하다. 한국이 그해 10월 요르단과 3차예선 맞대결에선 거꾸로 2-0으로 승리했지만 방심할 수 없다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요르단을 상대로 직전 경기에서 골 맛을 봤던 이재성(33·마인츠)은 “오만전에 대한 책임감은 모두 느끼고 있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1등이다. 내일 경기에서도 충분히 요르단을 이길 수 있다”고 다짐했다.
홍 감독은 요르단전을 위해 공·수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먼저 오만전에서 한계를 노출했던 밀집수비 대응책에 변화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분명히 깨는 방법이 있고, 선수들과 이 부분을 공유했다. 상대가 내일 어떻게 나오더라도 스마트하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이 믿는 구석은 역시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미드필더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다. 황인범은 3차예선을 통틀어 4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90분당 공격 지역 패스 성공 횟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삽 파즈 알쥬와이르(알샤밥·26.3개)에 이어 24.1개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선수다. 황인범 특유의 공격적인 볼 배급이 살아난다면 요르단전에선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홍 감독은 “황인범의 몸 상태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조금 더 좋은 상태”라면서 “선수의 소속팀과 소통했던 것보다 낫고, 본인 의지도 강하다. 내일 100%라고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훈련을 통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만전에서 빈 틈을 노출했던 수비 조직력을 다듬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허술했던 2선 압박을 신경쓰는 동시에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을 묶을 나름의 비책도 준비했다. 알타마리는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패배를 안겼던 선수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이 선수가 아시안컵에서 어떻게 움직였는지 공유했다. 이 선수를 어떻게 마크하느냐가 중요한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성도 “누구 하나가 막는다는 것보다 팀 전체가 막아야 한다. 선수들 모두 승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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