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 비교 2.0' 수익성 두고 잡음 계속
비용 증가분이 보험료 인상 압박
소비자 편익 저하 가능성 지적
플랫폼 영향력 강화 부작용 우려도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가 시작됐지만 보험업계와 핀테크업계 내에서는 계속 잡음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판매 주도권을 플랫폼 에 넘겨주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핀테크업계에서는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참여가 어렵다고 주장한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지난 20일부터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을 시작했다.
서비스 2.0에서는 보험사 온라인채널(CM)과 플랫폼 간의 보험료를 일원하고, 정확한 보험료 계산과 특약 할인이 반영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에서 가격을 비교한 후 CM에서 다시 가격을 책정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 종전에는 플랫폼에서 보여주는 가격이 CM에서 제공하는 가격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다.
문제는 시작부터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자동차보험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서비스 1.0은 상품에 가입할 경우 발생하는 3%의 수수료가 보험료에 포함돼 고객이 부담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서비스 2.0은 수수료를 고객이 아닌, 보험사가 부담한다. 대신에 수수료율을 종전 3%에서 1.5%로 내렸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사업비가 늘어나게 된 셈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당장 보험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늘어난 사업비는 보험료 인상을 압박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플랫폼에 의해 발생한 비용을 CM 가입자에 부담시키는 구조가 된다. 서비스 2.0의 소비자 편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 편의성이 향상되고, 플랫폼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늘어나면서 상품 판매의 주도권이 플랫폼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법인보험대리점(GA)가 상품 판매에서 영향력이 강해지는 것처럼 자동차보험에서 플랫폼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주도권이 플랫폼으로 넘어가면 추가 수수료 인상이나 판매방식 등에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핀테크업계에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일부 대형사에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서비스 1.0에는 핀테크 9곳이 참여했지만 2.0은 2곳이 전부다. 연내 참여 예정인 해빗팩토리와 카카오페이까지 포함해도 서비스 1.0 대비 참여율은 반토막 수준이다.
중소 핀테크업체들은 현재 구조에서는 사업성을 장담할 수 없어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수료가 절반으로 줄었고, 정보를 제공받기 위한 수수료가 새로 생기게 되면서 수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소 핀테크업체 관계자는 "자본 여력이 있는 대형사에서도 서비스 2.0 관련 투자 및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투자 비용을 고려하면 추가로 서비스 2.0 시작하는 업체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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