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도마가 썩었다고?”…곰팡이에 헛구역질, 어떻게 관리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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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선수 추성훈이 도마 위생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군 그의 도마는 평소 관리가 미흡한 탓에 검은 곰팡이가 생긴 모습이다.
특히 추성훈이 공개한 것처럼 나무 도마는 물기를 잘 흡수해 곰팡이와 세균 번식에 취약하다.
하지만 플라스틱 도마는 나무 도마보다 각별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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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선수 추성훈이 도마 위생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는 추성훈과 안정환, 김남일 등이 출연했다. 방송에서 추성훈은 능숙하게 반죽을 치대고 생선을 손질했다. 이때 추성훈은 도마의 청결에 집착하면서 "우리 집 도마가 썩어가지고"라고 말했다.
앞서 추성훈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집에 있던 도마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군 그의 도마는 평소 관리가 미흡한 탓에 검은 곰팡이가 생긴 모습이다. 그는 도마의 냄새를 맡더니 헛구역질하며 "이건 진짜 버려야겠다, 와..."라며 충격받았다. 도마 관리법에 대해 살펴본다.
관리 미흡한 도마, 살모넬라균·장염비브리오균 등 식중독균 번식 위험
도마는 주방에서 위생이 가장 취약한 조리도구다. 사용 정도, 재질, 관리법 등에 따라 쉽게 세균이 번식하고 오염된다. 식재료에 따라 주로 번식하는 식중독균은 다르다. 달걀과 닭, 오리 등은 살모넬라균, 어패류에는 장염비브리오균, 채소류는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병원성 대장균 등이 잘 생긴다.
특히 추성훈이 공개한 것처럼 나무 도마는 물기를 잘 흡수해 곰팡이와 세균 번식에 취약하다. 사용 후 바로 씻어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후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세워서 말려야 한다. 구입했을 때보다 물러지거나 색이 어두워지면 교체가 필요한 것일 수 있다. 추성훈네 도마처럼 세척 후에도 악취가 나면 새 도마로 교체해야 한다.
나무 도마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굵은 소금으로 씻은 그늘에 말리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박테리아 박멸에 도움된다. 큰 나무 도마는 주 1회 5분씩, 작은 나무 도마는 2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단, 나무 도마에 금속이 붙어 있다면 불꽃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된다.
플라스틱 도마도 꼼꼼한 관리 필수, 어떻게?
나무 도마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도마도 꼼꼼한 관리는 필수다. 플라스틱 도마의 큰 장점은 공기가 통하는 성질인 '통기성'이 적은 표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도마를 끓는 물에 넣고 소독해도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는다. 하지만 플라스틱 도마는 나무 도마보다 각별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 식품안전학과 딘 O. 클리버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새로 구매한 플라스틱 도마와 나무 도마, 동일한 재질의 중고 도마들을 이용해 식중독 원인균이 살모넬라균을 배양했다. 박테리아가 번식한 도마를 비눗물과 행주로 씻었다.
그 결과 나무 도마 표면에 있던 박테리아는 대부분 사멸됐다. 깊은 흠집이 생긴 낡은 중고 나무 도마도 박테리아가 적었다. 사용한 적 없는 새 플라스틱 도마도 세척한 뒤 박테리아가 깨끗하게 살균됐다. 하지만 중고 플라스틱 도마는 흠집 사이로 박테리아들이 여전히 살아있었다.
플라스틱 도마는 굵은 소금을 뿌려 문지른 뒤 세제와 부드러운 수세미로 물로 씻어 햇볕에 완전히 말려 써야 한다. 플라스틱은 거친 수세미로 세척하면 흠집이 생겨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리콘 도마는 열탕 소독이 가능하므로 뜨거운 물에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2~3분 가열해 살균하면 좋다.
한편 도마를 위생적으로 쓰려면 두 세 개의 도마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육류‧생선용 도마, 채소‧과일용 도마 등으로 용도를 달리하는 것이다. 소고기, 생선 등 날음식과 채소 손질이 하나의 도마에서 이뤄지면 교차오염 가능성이 높다. 도마에 스며든 생선의 비브리오균이 채소에 옮겨 식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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