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유통 되살릴까…12년 만에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복귀
“유통 부문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의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12년 만에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그룹의 핵심 축인 유통 분야가 내수 부진과 온라인 중심 소비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 육성 등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24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한 것은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한 지 5년 만이다.
롯데쇼핑은 이날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을 공동 대표이사로도 선임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공동 대표이사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정준호 백화점 사업부 대표, 강성현 마트사업부 대표 등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신 회장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았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와 관련해 “유통 부문을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의 빠른 의사 결정으로 각종 투자와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신 회장은 그간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곳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다. 그러나 25일 주총이 열리는 롯데칠성음료의 사내이사직은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롯데의 핵심 계열사로 올해 기존 사업 체질 개선과 재무건전성 강화, 해외 사업 추진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이날 롯데쇼핑 정기주총에서 “올해는 고부가·글로벌 사업을 통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고객의 첫 번째 쇼핑목적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국내 내수시장 성장 한계와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스트 레이크’(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성공모델을 기반으로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수출을 미국, 동남아 등으로 추진해 해외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롯데쇼핑 매출(연결 기준)은 13조9866억원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7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9% 줄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곽종근 “대통령님, 정녕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 없으십니까”
- [단독]명태균, ‘오세훈 비공표 여론조사’ 13건 중 최소 12건 조작했다
- 교통사고 현장서 발견된 유해가 ‘미 여행 실종 한국인 가족’?···신원 확인 중
- 김문수 “‘이 잔을 피할 수는 없습니까’ 심정···내 맘대로 되는 건 아냐”
- 단순 ‘경험’을 ‘경력’으로?…꼬리 무는 심우정 딸 채용 특혜 의혹
- 이재명 무죄가 국민의힘 조기 대선 경선에 미치는 영향
- [단독]검찰, “명태균, 2021년 3월에도 오세훈에 여론조사 전달” 진술 확보
- [단독]노상원, 여인형에 100여단장 비위 제보…정보사 장악 위한 기획이었나
- [속보]대법원, ‘형제복지원 사건’ 국가 배상 책임 첫 인정
-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구속기소…검찰 “이상동기 범죄이자 계획 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