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주 반락에 엿새만에 하락…거래대금 '반토막'(종합2보)

이민영 2025. 3. 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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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현물 순매수 축소·선물 '팔자'…삼전·하이닉스 나흘만에 하락
'기습 유상증자' 한화에어로 7% 상승…자동차주 강세
한한령 기대감에 엔터주 상승…코스닥 강보합, 바이오주 올라
코스피 2,630대 마감…코스닥은 강보합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06포인트(0.42%) 내린 2,632.07,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81포인트(0.11%) 오른 720.22에 거래를 마쳤다. 2025.3.24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24일 그간 이어진 반도체주 랠리가 멈추면서 6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피 거래대금도 전장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06포인트(0.42%) 내린 2,632.0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70포인트(0.25%) 내린 2,636.43으로 출발해 약보합세를 보이다 장중 강보합 전환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467.7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0억원, 33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6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만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직전 거래일인 21일 순매수액(8천480억원)의 14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3천813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세에 상승 마감한 뉴욕증시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급락에 따른 반도체주 약세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장중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 기각 소식에 지수는 불확실성 해소에 주목하며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 공지 지연에 따른 경계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전 10시를 전후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기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상승 전환을 시도하는 등 국내 정치 리스크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부 유입됐으나, 가장 큰 화두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일정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아 정치적 불안감은 잔존한 상태"라며 또한 "4월 2일 미국 관세 부과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우세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94%)와 SK하이닉스(-1.86%)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55%), 셀트리온(-0.86%), NAVER(-1.19%) 등도 내렸다.

오는 25일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의 방한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3.05%), 하이스틸(-6.41%), 휴스틸(-4.50%) 등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테마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3.90%), 기아(3.13%) 등 자동차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내달 2일 발효할 예정이던 품목별 관세를 보류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방산주 중 직전 거래일(21일) 대규모 유상증자에 13% 급락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7.48%)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에 반등했으며, 현대로템(3.77%), 한화시스템(1.24%) 등도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38%), 건설(-1.41%), 제약(-1.11%) 등이 내렸으며 화학(0.48%), 의료정밀(1.3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1포인트(0.11%) 오른 720.2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98포인트(0.28%) 오른 721.39로 출발해 약보합세로 돌아섰으나 다시 상승 전환한 뒤 장 후반 오름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85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6억원, 272억원 순매도했다.

HLB(15.48%)가 15% 넘게 급등했으며 알테오젠(0.68%), 삼천당제약(1.75%), 코오롱티슈진(1.56%) 등이 올랐다.

직전 거래일(21일) 장 마감 후 한중 외교수장이 문화 교류 복원 협력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에스엠(2.39%), 와이지엔터테인먼트(4.07%) 등 엔터주도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3.30%), 에코프로(-1.96%) 등 이차전지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2.08%), 휴젤(-1.20%)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6조9천40억원으로 직전 거래일(14조1천880억원) 대비 7조원 넘게 줄었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6조원대로 쪼그라든 것은 지난 1월 2일(6조9천590억원)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5조2천470억원으로 전장(7조6천730억원) 대비 2조4천억원 감소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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