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탄핵 기간에 뛴 원달러 환율..1480원까지 열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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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 기각 소식과 중국 위안화 절하 고시 등의 영향으로 1467.7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이 해결되기 전까지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을 1480원대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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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 기각 소식과 중국 위안화 절하 고시 등의 영향으로 1467.7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1480원까지 고점을 열어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67.7원을 나타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463.0원에 출발한 후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기다리며 장 초반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그러다 헌재가 한 총리의 탄핵심판 기각을 결정한 직후 오름세를 보이면서 오전 11시 2분께 1469.1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1470원선을 앞두고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1460원대 후반에서 횡보하다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7% 내린 103.998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 장기화와 위안화 절하 고시가 이날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법조계에서는 한 권한대행에 대한 기각 결정으로 국정공백 장기화에 대한 부담을 던 헌재가 이르면 오는 27∼2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각에서는 다음달로 선고 시기가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원화 비교군이 튀르키예 리라가 됐다"며 "한국과 튀르키예 모두 정치적 불확실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달러 대비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는 지난주 3.7% 하락하면서 2023년 6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을 체포한 뒤 거센 역풍에 직면하면서 튀르키예 리라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위금지령과 강경 진압에도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져나가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대 정치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이날 중국 위안화 절하 고시 역시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위안(0.02%) 올린 7.1780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원화도 이에 연동했다.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이 해결되기 전까지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을 1480원대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해 시장에서 심리적으로 하락재료에는 둔감하고 상승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됐다"며 "탄핵 정국이 해결되기 전까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80원까지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대외 변수보다 국내 정치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 밴드를 1430~1490원으로 전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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