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사망자 5만명 넘겨…외부 식량 끊기며 영양실조 위협까지

최우리 기자 2025. 3. 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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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7일 발발한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가자 주민 숫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관할하는 가자 보건부는 이달 18일 이스라엘의 공습 재개 뒤 23일 기준 사망자 673명, 부상자 12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210만명으로 추정되는 가자 주민의 2.3%가 1년5개월(17개월)의 전쟁 동안 희생된 것이다.

알자지라는 24일에만 16명의 주민이 또 이스라엘의 공습 피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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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2% 이상 이스라엘 공격에 숨져
하마스 대원 5명 사망…지상전도 확대
23일(현지시각) 가자 남부 칸 유니스 나세르 병원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이들 곁에서 가족들이 슬퍼하고 있다. 칸유니스/로이터 연합뉴스

2023년 10월7일 발발한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가자 주민 숫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가자 주민의 2.3%가 전쟁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이 지난 4주 동안 가자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을 막아서면서 주민들의 영양실조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관할하는 가자 보건부는 이달 18일 이스라엘의 공습 재개 뒤 23일 기준 사망자 673명, 부상자 12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 전체 기간으로 확대하면 사망자는 5만21명, 부상자는 11만3274명이다. 지난해 기준 210만명으로 추정되는 가자 주민의 2.3%가 1년5개월(17개월)의 전쟁 동안 희생된 것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전체 인구 5천만명 중 115만명가량이 희생된 셈이다.

2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나세르 병원 응급실에서 불이 나고 있다. 칸유니스/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알자지라는 24일에만 16명의 주민이 또 이스라엘의 공습 피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수술실도 공격해 부상 치료 중이던 이스마일 바르훔 하마스 지도자와 병원 직원 등 5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이틀 전 수술을 받은 16살 소년도 포함되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보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도 공습을 인정하고 하마스 핵심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번 공격이 바르훔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또 다른 지도자 살라 바르다윌도 또 다른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동부 도시 베이트하눈에서 지상전을 이어가고 있다. 또 남부 라파흐 서부 탈 알술탄 지역에도 대피령을 내리고 지상군을 진군 시켜 일대를 포위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도 4주째 막히면서, 영양실조 위협도 늘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이 운영하는 23개 빵집 중 6곳은 이미 조리용 가스가 부족해 문을 닫았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지난주 약 6만개의 밀가루 봉지를 준비했으나 이는 배급 6일이면 동나는 양이다. 또 상점과 시장에서 판매하는 식량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감자는 1㎏에 6달러(8760원)로 한 달 전보다 5배가 올랐다. 조리용 가스통은 1㎏에 60달러(8만7600원)으로 4주 전보다 4배 올랐다. 유엔 관계자는 “상황은 절박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물품을 갖고 있어도 현장 상황 때문에 배분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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