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대원 투입 직후 '역풍'‥안전조치 조사

이선영 sunshine@mbcgn.kr 2025. 3. 2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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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진화대원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불길을 살펴보니, 불과 10분 만에 고개 2개를 타고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산세나 지형지물이 익숙지 않은 진화 대원을 투입하기 전 사전 교육이나 지시가 적절했는지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이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곡산 자락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시뻘건 불길이 오른쪽 방향으로 뻗어나갑니다.

조금 뒤 산불진화대원들이 현장에 투입됩니다.

[취재진] "(진화) 대원들 왔다. 대원들."

그런데 바람이 강해지기 시작합니다.

[취재진] "<바람이 너무 많이 부네…> 아… 이거 뭐 못 따라간다. 못 따라가."

[취재진] "어, 저 사람 있던데, 우짜노. <사람 있었다고요?> 어. 사람이 뛰어들어가던데 집으로."

바람이 거세질수록 불길은 더 빠르게 번졌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불길은 단 10분 만에 고개 2개를 넘고 주택을 집어삼켰습니다.

오후 1시 50분쯤 산불진화대 8명과 이들을 인솔하던 30대 공무원 등 9명이 고립됐습니다.

당시 사고발생 보고서에는 오후 1시 43분쯤 역풍이 발생해 본부에서 철수를 요청했고, 5분 뒤엔 해당 팀도 "긴급 상황을 요청했다"고 적혔습니다.

산불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등 4명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희생자들은 모두 창녕군 소속.

산청 산불이 커지자 협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공무원들은 "전문적인 훈련이나 특수장비가 부족한 공무원 투입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수동/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 "대형 산불인데 이게 올라가서 끌 수가 없어요. 진화에 투입되어도 장비라고 해봐야 달랑 그 방염 잠바 하나밖에 없습니다."

낯선 산세나 지형지물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고립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오윤경/한국행정연구원 실장] "산이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고, 어디로 가야 이 불길이 어떻게 갈 수 있고 하는 그런 것들에 대한 이해는, 산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한…"

경찰은 숨진 진화대원들과 공무원이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췄는지, 사전교육과 지시사항이 적절했는지 등 조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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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sunshine@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200/article/6699023_367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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