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 출신 박보검 “바다 수영은 처음, 대역 없이 직접했다” (폭싹 속았수다) [EN:인터뷰③]

이민지 2025. 3. 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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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보검/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1960년 제주부터 2025년 서울까지 그들의 70년이 펼쳐진다.

박보검은 운동도, 장사도, 어떤 힘든 것도 군소리 없이 해내는 팔줄출 무쇠 관식 역을 맡았다. 애순을 위해 살아가는 관식 그 자체가 된 박보검은 풋풋한 첫사랑, 든든한 가장, 애틋한 아버지 등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 감독들이 '덜 잘생겨보여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 잘생겼다는 말에 동의해주시는거냐. 감사하다. 이번 작품에서 감독님과 분장팀 분들이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얼굴부터 발까지 칠했던 기억이 난다. 살이 보이는 곳은 다 분장으로 더 어둡게, 짙게 표현했다. 오랫동안 제주도에서 살았던 인물이라 햇빛에 그을린 모습을 연출해주시려고 노력했다. 4,5kg 정도 찌웠는데 듬직해보이는데 생각보다 얼굴은 슬림해보이네 싶기도 했다.

- 함께 작품을 해본 임상춘 작가는 어떤 분이었나 ▲ 작가님을 존중하고 좋아하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글을 읽었을 때 그 인물이 표현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느껴지는게 신기했다. 작가님은 영혼을 위한 사골국, 미역국, 갈비탕, 씨앗 저장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님의 씨앗들로 어떠한 이야기와 풍경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분이다. 작가님은 '그냥 보검씨가 하고 싶은대로, 지금하고 있는 연기 그대로 좋다'고 말씀해주셨다. 작가님을 신뢰하고 확신을 가지고 해보겠다고 이야기 나눴었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감독님과 작업을 더 많이 하다보니 감독님과 더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작업했던 기억이 난다. 작기님께 물어보고 싶은건 '저 또 캐스팅해주실거죠?'다. 또 같이 작품하고 싶다

- 관식이의 바다 수영 장면이 화제였다. 경험이 도움됐나 ▲ 바다수영은 처음이었다. 대역 선수님들을 준비해주셨는데 내가 하고 싶더라. 물을 좋아하고 수영을 좋아하는 저여서 자신감을 가지고 했다. 바다 한가운데 떨어져있는건 처음이었다. 발이 닿지 않고 바람 때문에 점점 옆으로 밀려났지만 언제 바다에서 수영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수영 전문가분들이 칭찬해주신다고 친구들이 보내주더라. 예전에 배운게 아직 몸에 남아있었던 것 같다. 다시 티칭받고 수영한건 아니었는데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과찬이었다.

- 부모님의 희생이 떠오른 작업이었을 것 같은데 ▲ 가족들 뿐 아니라 주변 모든 소중한 사람들이 좋아해주실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께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었다. 관식이처럼 묵묵하지만 표현하고 싶을 때 표현하고 좋아하고 애정한다 아낀다는 마음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느꼈다. 주변에서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내리사랑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받은 사랑을 잘 기억해서 누군가에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작품을 통해 그런 역할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린 친구이지만 빨리 아빠가 된 인물이다. 생각보다 철도 빨리 들었을텐데 어릴 때 사진도 찾아보면서 추억에 젖기도 했다. 노영심 선배님 '사진첩'이라는 음악을 잘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유씨가 그 노래를 추천해줬다.

- 시청자 입장에서 가장 많이 울었던 장면이 있다면 ▲ 모든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을 툭툭 건드렸다. 말하지 않더라도 이모들이 같이 모여있을 때 애순과 관식을 생각해주는 마음도 좋았고 염혜란 선배님 장면도 하나같이 주옥 같았다. 이 작품이 신기하게 한 장면을 꼽기가 어렵더라. 매 장면, 매 순간이 다 명대사 같고 명장면 같았다.

- 사투리 설정은 어떻게 잡았나. 완전한 제주어도, 표준어도 아닌 톤을 잡았는데 ▲ 초반에 감독님께서 지역 설정을 축약해서 전달해주셨다. 애순이라는 인물은 피난민 설정으로 기억하고 관식이도 어머니쪽이 다른 쪽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버지가 제주도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제주도에 오래 살았고 제주어를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 인물로 설정했던 기억이 난다. 대본에도 딱히 말을 많이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보니 톤도 과묵하고 낮게 하려고 설정했었다. 대사도 제주어의 운율, 어머니의 운율도 따와서 조금씩 변주를 줬다. 그런 부분도 좋게 들어주셨다면 감사하다. 어머니 역을 맡아주셨던 오미자 선배님이 정말 좋았다. 아들 같이 챙겨주시고 같이 대사할 때도 계옥 같았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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