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철강 2분기 체감경기 급랭…트럼프 관세장벽 영향

정옥재 기자 2025. 3.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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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제조업체 가운데 자동차와 철강 업종의 체감 경기가 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장벽의 직접적인 영향 때문으로 파악된다.

전 업종에서 2분기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넘지 못한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이 가시화하면서 철강, 자동차 등 직접 영향권에 있는 업종의 부진이 두드려졌다.

자동차(74)도 미국·EU 중심 무역장벽 강화, 중국과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 여건이 악화하며 체감경기가 침체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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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조업체 2113곳 BSI 조사

올해 2분기 제조업체 가운데 자동차와 철강 업종의 체감 경기가 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장벽의 직접적인 영향 때문으로 파악된다.

철강 자동차 업종 BSI 추이. 대한상공회의소


2025년 2분기 주요 업종별 BSI 전망치. 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업체 2113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61)보다 18포인트 상승한 ‘79’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BSI는 지수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체감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이뤄졌다.

전 업종에서 2분기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넘지 못한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이 가시화하면서 철강, 자동차 등 직접 영향권에 있는 업종의 부진이 두드려졌다. 철강(59)은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누적된 상황에서 관세 인상, 저가 덤핑 등 악재가 쌓이며 지수가 2분기 연속 60 이하를 기록했다. 자동차(74)도 미국·EU 중심 무역장벽 강화, 중국과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 여건이 악화하며 체감경기가 침체한 흐름을 보였다.

수출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87)는 트럼프 집권 이후 대중국 수출 통제가 강화되고 무역정책 불확실성도 지속되며 전망이 악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내수산업인 식음료(80)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부담 누적으로 최근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는 등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화장품(97)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로 인한 대중 수출 회복전망과 함께 올해 초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보합세를 기록한 의료 정밀(100) 또한 중국의 내수 진작책에 따른 미용·의료분야 소비 회복 기대감에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대내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올해 매출 실적에 대한 기업들 기대도 낮아졌다. 제조기업 10곳 중 4곳(39.7%)이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 매출 목표 수준보다 낮게 설정했다. 그중 목표로 설정한 매출 수준이 전년 대비 10% 이상 크게 하락한 기업도 9.6%로 적지 않았다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해 기업들은 협력 가능성이 높은 조선, AI,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서 투자와 성과 등을 협상카드로 제시하고 정부와 국회는 미국 연방정부를 비롯한 지역의원들과도 외교채널을 구축해 적극 소통에 나서야 한다”면서 “내수·투자 활성화를 위한 보다 과감한 성과급 정책을 펴고 관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제조업 기반 서비스산업을 적극 육성해 보호무역 기조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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