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대원 ‘고령화’… 전문장비 없이 투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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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나면 '품앗이' 차원에서 지원을 나오는 인근 시군 산불진화대원들이 경남 산청 산불을 진화하다 사망하면서, 60대 고령자 중심으로 특수장비조차 갖추지 않은 시군 산불진화대 투입에 대한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창녕에서 온 산불진화대 9명이 잔불 정리 중 역풍에 따른 화염에 휩싸였고, 인솔 공무원 1명과 민간인 60대 진화대원 3명 등 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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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산불이 나면 ‘품앗이’ 차원에서 지원을 나오는 인근 시군 산불진화대원들이 경남 산청 산불을 진화하다 사망하면서, 60대 고령자 중심으로 특수장비조차 갖추지 않은 시군 산불진화대 투입에 대한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창녕에서 온 산불진화대 9명이 잔불 정리 중 역풍에 따른 화염에 휩싸였고, 인솔 공무원 1명과 민간인 60대 진화대원 3명 등 4명이 숨졌다. 나머지 5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으나 2∼3도 화상을 입고 진주와 창원 지역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솔자 공무원을 제외한 8명은 모두 창녕군이 지난해 산불대응을 위해 선발한 기간제(11∼5월) 산불진화대원들이다. 연령대는 60∼65세 사이다. 밀양시 등 타 시군도 산불진화대원을 30∼50명가량 선발해 산불 예방 기간인 11월부터 5∼6월까지 6∼7개월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농촌인 인구소멸 지역으로, 산불진화대원의 임금도 하루 8만 원(월 250만 원) 정도여서 60대 퇴직자들이 채용되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임금이 많지 않다 보니 젊은 층이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어 60대가 산불진화대원으로 대부분 선발돼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청의 한 산불진화대원은 “6개월은 산불진화대원으로 활동하고 6개월은 실업수당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되는 것도 문제다. 산불진화대 장비는 방어선 구축 및 잔불 정리에 쓰는 갈퀴와 등짐펌프, 산림청이 보급한 방화복이 전부다. 이런 장비로는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화염에 휩싸여 고립됐을 경우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산청 산불에서 얕은 계곡에 엎드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창녕산불진화대원들도 방화복을 입었지만 팔과 등, 엉덩이 등에 2도 이상의 중화상을 입었다. 또 이들이 다른 시군에서 지원을 나와 생소한 지역에 투입되기 때문에 전문적인 인솔자 투입 등 보완 필요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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