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은 줄었는데 가슴 아파" 병원 가보니…유방암 위험 높이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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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범 강태오(주지훈 분)은 자궁 내 피임 장치인 이른바 '루프'가 단서 돼 완전 범죄의 덜미가 잡힌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육진성·노지현 교수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또는 이상 자궁출혈로 진단받은 30~49세 여성 6만1010명을 대상으로 LNG-IUS 사용과 유방암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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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백병원 6만여명 대상 연구
LNG-IUS 사용자 유방암 위험 증가

2017년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범 강태오(주지훈 분)은 자궁 내 피임 장치인 이른바 '루프'가 단서 돼 완전 범죄의 덜미가 잡힌다. 암매장한 시신 골반 사이에서 'T자'형 피임 장치가 발견되면서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된 것. 자궁 내 피임 장치는 과거에는 사용이 드물었지만 요즘은 피임 외에도 월경과다, 생리통 등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폭넓게 사용된다. 가장 잘 알려진 '미레나'를 포함한 '레보노르게스트렐 자궁 내 장치'(이하 LNG-IUS)는 단순히 피임 목적으로 쓰는 '구리 자궁 내 장치'와 달리 여성 호르몬(프로게스테론)과 유사한 성분(레보노르게스트렐)이 포함돼 이런 다양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LNG-IUS도 무분별한 사용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LNG-IUS 사용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덴마크 연구팀은 2017년 국제 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LNG-IUS 사용으로 유방암 위험이 21% 증가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육진성·노지현 교수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또는 이상 자궁출혈로 진단받은 30~49세 여성 6만1010명을 대상으로 LNG-IUS 사용과 유방암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LNG-IUS를 사용한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223건으로 비사용자(10만 명당 154건)에 비해 높았다. 유방암 위험이 38% 증가해 덴마크 연구와 일정 부분 일치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LNG-IUS 사용 초기(3년 미만)에 유방암 위험이 5.4배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년 이상 사용 시 암 위험은 1.77배로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육진성 교수는 "초기 3년 동안 유방암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혈중 레보노르게스트렐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유방통을 유발하고, 이에 따라 유방 검진 빈도가 증가했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5년 이상 사용한 경우에도 유방암 위험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단순한 검진 효과를 넘어선 생물학적 연관성을 시사한다"고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LNG-IUS 사용 시 유방암 위험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사용 기간에 따라 위험이 변화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지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 여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LNG-IUS와 유방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다만 모든 여성에게 동일한 위험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LNG-IUS 사용을 고려할 때 피임 효과, 과다월경 개선 등의 장점과 유방암 위험 증가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산부인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Obstetrics & Gynecology(Green Journal)' 최신 호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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