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한덕수 탄핵, 부실 그 자체…헌재 올바른 결정 내려주길"

권영세(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잠시 후 한 총리의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돼 있는데 변론 기일이 단 하루에 끝났을 정도로 물을 것도 따질 것도 없는 부실 탄핵 그 자체"라며 "탄핵소추 사유서에는 기본적 사실 관계조차 앞뒤가 맞지 않는 수준 미달의 정치 선동 구호만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엉터리 탄핵으로 대한민국 경제와 외교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고 국민과 기업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왔다"며 "(헌재가) 민주당의 줄탄핵과 국정 파괴 난동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한 총리가 복귀하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선을 다해왔지만 대미 외교 공백과 이에 따른 국민과 경제계의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외교 안보와 경제 현안부터 꼼꼼히 챙겨주길 바라며 우리 당도 전력을 다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부터 광화문 광장에 천막 당사를 설치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서도 쓴소리를 늘어놨다. 그는 "지금 나라 안팎에 난제가 쌓여 있고 민생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민주당은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만 골라서 하고 있다"며 "특히 2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을 앞두고 그야말로 광란의 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권 위원장은 "광화문에 철 지난 천막 당사를 만들고 대통령 파면 선고 때까지 싸우겠다는데 민주당의 눈에 국민과 나라는 보이지도 않는 것이냐"며 "스스로 국정 파탄의 주범이자 반헌법 내란 세력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권 위원장은 또 "이 대표는 탄핵이 기각되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극언을 했는데 정작 많은 국민들은 이 대표야말로 대한민국 정치의 빌런이고 국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왜 번번이 믿지 못하는 정치인 1위, 비호감 정치인 1위를 독차지하는지 스스로를 한 번 돌아보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와 함께 권 위원장은 민주당의 최 대행 탄핵 추진, 국회증언감정법과 노란 봉투법 발의 등도 조목조목 문제 삼았다. 권 위원장은 "아무리 민주당이 발버둥을 쳐도 피고인 이재명이 저지른 8개 사건, 12개 혐의의 범죄가 사라지지는 않는다"며 "이 대표가 할 일은 국민 선동이 아니라 반성과 대국민 사죄이고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