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주택시장 빨간불…‘미분양 여전’ ‘착공 급감’
[KBS 춘천] [앵커]
강원 주택시장에 빨간 불이 커졌습니다.
4,000 가구가 넘는 아파트 미분양은 좀처럼 감소할 줄 모르고, 거래량도 큰 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1월 말 기준 강원도의 미분양 아파트는 4,100 여 가구.
2023년 4,000 가구를 넘어선 이후 미분양 아파트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매각이 어려워 악성 미분양 물량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도 최근 증가 추세입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인플레이션 요소들이 건축비에 반영되다 보니까, 건설사 입장에서는 가격 할인 이런 부분들이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수요자의 입장에서 가격 매력을 크게 못 느끼고 있다 이렇게 평가됩니다."]
강원도 내 주택사업도 침체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주택 착공은 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줄었습니다.
같은 시기, 주택 인허가는 550여 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32% 감소했습니다.
주택시장이 극도의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원주에서는 한 시행사가 저조한 분양실적을 이유로 아파트 분양 사업을 접은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현금동원력을 갖춘 투자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찾아 수도권쪽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외면하면서 강원지역의 침체 분위기는 심각합니다.
[강문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 :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강원권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차등적인 대출 규제 완화와 취득세 중과제도 완화가 필요합니다."]
강원지역의 아파트 시장 빙하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이영일 기자 (my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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