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친구는 쓰레기라 욕, 아내는 이혼 요구…잃은 게 많다”

김무연 기자 2025. 3. 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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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연사로 나서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광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정치적 행보 이후 지인들과 적이 됐다고 밝혔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 참석해 "민주당과 자신의 지지율 떨어지니까 이재명 대표는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등 좌파 여론조사 기관들에 협박하며 똑바로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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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리얼미터·한국갤럽 협박했다” 주장도
23일 오후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광주보수정당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와 안디옥교회 주관으로 열린 ‘대통령 탄핵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서 전한길 역사강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연사로 나서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광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정치적 행보 이후 지인들과 적이 됐다고 밝혔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 참석해 “민주당과 자신의 지지율 떨어지니까 이재명 대표는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등 좌파 여론조사 기관들에 협박하며 똑바로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교회 안에서 예배 형식으로 시작된 집회에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 씨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연사로 참석해 대통령 탄핵 반대 주장을 펼쳤다.

전 씨는 “여론조사는 다 세탁돼서 발표된다고 생각하지만 호남 여론조사는 민주당이 늘 높기 때문에 세탁을 하지 않는 수치”라면서 “광주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가 나오는 여론조사가 있다. 민주당과 좌파 언론·사법 카르텔이 만들어낸 허구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광주 집회는 역사적인 집회였다”며 “강기정 시장은 5·18 정신 훼손하는 극우세력이 설 땅은 없다고 했으나 결국 대통령이 탄핵 기각돼 직무복귀 하면 국가가 정상화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의 연사로 나서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전 씨는 정치적 행보 이후 친구들이 돌아섰다고 털어놨다.

전 씨는 “전한길이 정치 시작한 뒤 친구들과 적이 됐다”라며 “연락이 되지 않고 제일 친한 친구가 저보고 쓰레기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아직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며 “탄핵 정국 끝나면 ‘아 이렇게 가는 게 맞구나’ 하며 통합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한 뒤로 유튜브 수익도 편집자가 다 가져가고 저는 땡전 한 푼 가져간 적 없다”며 “가족들이 좋아하겠나, 두려워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이혼하자고 한다”며 “전한길이 잃는 게 너무 많다”고 했다.

또 “이 싸움은 이념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을 막아 직무 복귀를 통해 국가 시스템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씨는 “강기정 시장은 저를 극우라고 비판했지만, 나는 2월 집회에서 ‘광주를 사랑한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며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 그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해온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도 전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19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의 시민들이 광장에 모였으며,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광주 5개 자치구 구청장과 일부 광역·기초의원들도 참석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24일부터 헌재의 파면 선고 전까지 매일 탄핵 촉구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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