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예상 못한 로젠버그의 '멘붕'…"무슨 구종 던졌는지 기억도 못하더라"

맹봉주 기자 2025. 3. 24. 07: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너무 긴장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다음날 들어보니 로젠버그가 긴장했다고 하더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본인이 어떤 구종을 던졌는지 기억을 못할 정도더라"며 "첫 경기고 가족들도 보러 왔다. 충분히 긴장이 됐을 것 같다. 현장에서 피드백을 잘 소화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선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일 거다"라고 로젠버그의 반등을 예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케니 로젠버그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맹봉주 기자] 너무 긴장했다.

1선발이 무너졌다. 올해 KBO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투구가 1명인 키움 히어로즈이기에 타격이 더 크다.

케니 로젠버그는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개막전에서 3이닝 동안 공 74개 던지며 8피안타 볼넷 4개 8실점으로 주저앉았다.

제구가 강점인 선수인데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에이스 투수가 경기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자 키움도 힘이 빠졌다. 결국 5-13으로 크게 졌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로젠버그는 올 시즌이 기대되는 투수였다. 두산 베어스와 마지막 시범경기에선 5이닝 7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보였다.

140km 후반대의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는 게 로젠버그의 가장 큰 강점. 완급 조절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졌고 수차례 영입 제안을 했다. 검증된 외국인 투수 듀오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스 데 헤이수스 대신 택할 정도로 성공에 확신이 있었다.

▲ 로젠버그 ⓒ 키움 히어로즈

적장인 삼성 박진만 감독조차 개막전에서 로젠버그가 무너질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때 좋아서 어떻게 해서든 로젠버그를 빨리 내려보내는 게 전략이었다. 우리가 잘쳐서 로젠버그가 일찍 내려갈 거라고는 솔직히 예상 못했다. 로젠버그의 투구수라도 늘려서 최대한 빠르게 마운드에서 내리고, 키움 불펜진을 공략하겠다고 계획을 세웠었다"고 털어놓았다.

부진의 원인은 긴장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로젠버그의 개막전 투구에 대해 "굉장히 긴장한 것 같았다. 경기 초반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공이 볼 판정이 나니까, 이때부터 흔들리더라. 마운드에서 단순하게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젠버그가)생각이 많다. 좌우 꽉 차게 승부하려는 게 독이 됐다. 구종을 생각하면 위, 아래를 활용하며 여유를 가지고 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선수 스스로도 인정했다. 경기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부담감이 심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다음날 들어보니 로젠버그가 긴장했다고 하더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본인이 어떤 구종을 던졌는지 기억을 못할 정도더라"며 "첫 경기고 가족들도 보러 왔다. 충분히 긴장이 됐을 것 같다. 현장에서 피드백을 잘 소화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선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일 거다"라고 로젠버그의 반등을 예고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