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반감'…테슬라 전시장 앞 시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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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전시장에 쓰여진 RESIST'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 정부 조직 및 예산 감축 조치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CNN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약 90개 테슬라 전시장에서 진행 중인 시위가 5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테슬라 테이크다운(Tesla Takedown)’이라는 명칭의 이 캠페인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테슬라를 팔고, 주식을 정리하라”며 머스크 CEO를 겨냥한 보이콧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할리우드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알렉스 윈터와 존 도노반 보스턴대학교 저널리즘 및 신흥 연구 조교수가 주도해 시작됐습니다. 현재 28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지역 조직이 결성됐으며, 전시장 앞 시위는 점점 더 많은 인파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일론을 싫어하면 경적을 울려라(Honk if you hate Elon)’ 또는 ‘테슬라를 팔아라(Sell your swasticar)’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머스크 CEO가 수장으로 있는 DOGE는 연방 기관의 축소 또는 개편을 위한 강경한 조치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DOGE는 독립 비영리 기관인 미국평화연구소(USIP)를 폐쇄하려 했으며, 오는 5월 15일까지 국세청(IRS) 직원의 20%를 감축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도노반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DOGE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없다”며 “그 점은 이 시위에 참여하는 다양한 사람들 삶 속에서도 반영된다”고 말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록빌에 있는 테슬라 전시장 앞에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위가 시작됐으며, 400명 이상의 군중이 모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난주와 비슷한 규모이지만, 캠페인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진행된 직원회의에서 “여러분의 주식을 꼭 붙잡고 있으라”고 말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12월 17일 최고가인 479.86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48% 하락해 지난 21일 248.71달러에 마감됐습니다.
테슬라 차량에 대한 거부 움직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에드먼즈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부터 16일까지 테슬라 차량(2017년 이후 모델)의 전체 중고차 반납 비율은 1.4%로, 지난해 3월의 0.4%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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