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불 확산 중‥밤사이 강풍이 고비
◀ 앵커 ▶
울산 산불도 35시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가 진 뒤 산불 진화 헬기가 모두 철수한 가운데, 진화 인력들이 산불 확산을 막고 있습니다.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곤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울산 울주군 산불 현장입니다.
산불이 35시간 넘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곳 현장은 조금 전부터 바람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진화 헬기도 철수해서 진화 인력 1천여 명이 방화선을 구축해 산불 확산을 저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울산 산불은 오늘 오전만 해도 산불 화선 12km 구간 가운데 1.5km를 제외하고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잦아들었던 바람이 오후 들어 강해지면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습니다.
이로 인해 산불 화선은 13.6km까지 길어졌고,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구간도 4km로 더 늘어났습니다.
한쪽에서 산불을 끄면 다른 쪽에서 그만큼 불이 번진 겁니다.
게다가 산불 구역 한복판에 서 있는 대형 송전탑이 헬기 운항에 영향을 주면서 진화에 어려움도 겪였습니다.
문제는 밤이 깊어지면서 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는 건데요.
지금 화재 현장에 부는 바람은 최대 초속 8m 수준까지 강해졌습니다.
울산시와 소방당국은 밤사이 산불 확산 저지에 우선 총력을 기울인 뒤, 내일 아침 해가 뜨는 대로 다시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번 산불은 농막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울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정인곤 기자(navy@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698833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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