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각, 이번엔 '검찰총장 불신임' 만장일치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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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내각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방침에 반기를 든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의 해임 절차를 시작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회의에서 바하라브-미아라 총장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은 네타냐후 총리 측근들이 카타르에서 거액의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사건을 신베트가 수사하는 도중 바르 국장을 해임해서는 안 된다고 내각 방침에 어깃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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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내각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방침에 반기를 든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의 해임 절차를 시작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회의에서 바하라브-미아라 총장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은 내각에 서한을 보내 "이번 표결은 법률적으로 무의미하다"라고 지적했다.
내각 의결이 검찰총장 해임에 필요한 법적 절차는 아니지만 네타냐후 내각이 그를 경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하기 위해 이같은 과정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스라엘 현행법상 검찰총장을 해임하거나 임명하려면 5명으로 구성된 별도 위원회가 소집돼야만 한다.
앞서 이스라엘 내각은 지난 20일 국내 정보기관 로넨 바르 국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바르 국장은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자극하는 극우파 각료의 행동을 비판하고 전쟁 책임을 네타냐후 내각에 돌리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했다.
이와 관련해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은 네타냐후 총리 측근들이 카타르에서 거액의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사건을 신베트가 수사하는 도중 바르 국장을 해임해서는 안 된다고 내각 방침에 어깃장을 놨다.
이날 시민 수백명이 예루살렘에 있는 네타냐후 총리 관저 앞으로 모여 바르 국장과 바하라브-미아라 총장 해임 추진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었다. 이스라엘 고등법원은 지난 21일 야권과 시민단체가 신청한 바르 국장 해임효력중지 가처분을 인용하며 내각 결정에 제동을 걸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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