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태극기 지워라" 김준호, 오사카 마라톤 꼴찌…김지민母 "그래도 대견"('미우새')

[텐아시아=김은정 기자]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미운 우리 새끼' 김준호가 오사카 마라톤 꼴찌를 기록했다.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준호, 이상민, 이용대가 '오사카 마라톤' 풀코스(42.195㎞)에 도전했다.

이날 이용대는 마라톤에 앞서 "5km, 10km 랩타임이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못 들어오면 쫓겨난다"고 강제 탈락 룰을 설명했다. 이에 김준호는 "일본까지 왔는데?"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용대는 "32.8km 지점에 가면 25가지의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 존이 있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이번 마라톤 도전을 위해 각각 8kg, 3kg을 감량한 이상민과 김준호는 "완주는 못 해도 뷔페 존까지는 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출발 후 '저질 체력' 김준호는 1km 지점에서 이미 시련을 마주했다. 신동엽은 "준호는 얼굴에 있는 태극기 지웠으면 좋겠다. 잘못하면 전체 꼴찌 할 수도 있겠다"면서도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비실비실 뛰던 김준호는 옆에 있는 한국 러너에게 "다들 나를 버리고 갔다. 지민이는 한국에 있다. 이대로 한국에 못 갈 것 같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결국 김준호는 길바닥에 누워버리며 '하체부실남'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냈다. 그리고 결국 9.8km 지점에서 낙오되어 탈락자용 버스로 연행됐다.

2시간 10분 만에 10km 끊었어야 하는데 속도가 현저히 늦었던 것. 김준호는 간발의 차이로 계속 레이스를 진행하는 바로 앞의 러너를 보며 "I GO"라고 외쳤지만, 버스로 이끌려갔다.

34,000명 중 꼴등한 김준호를 보며 김지민 어머니는 "아이고 내가 못 살겠다"라면서도 "그나마 체중 줄여서 저만큼 뛴 거다. 5km나 뛰겠나 싶었다"고 사위 사랑을 드러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은 21km 하프지점에서 포기했다.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 가운데 신체적 한계에 부딪혀 결국 바닥에 누웠다. 신동엽은 "이 정도면 최선을 다한 거"라고 말했다.

한편, 탈락한 김준호는 뷔페존에 입성한 이용대에게 "나도 한 개만 달라"고 애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뷔페존을 만끽한 이용대는 첫 마라톤 완주의 달콤한 성취를 맛보며 박수를 받았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