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우승후보 고려대와 연세대, 가볍게 첫 승 신고 외

조원규 2025. 3. 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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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원규 기자] 대학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17일 중앙대와 성균관대, 연세대와 상명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리그)’가 대장정을 시작했다.


<1라운드 경기 결과>
중앙대 84-83 성균관대
연세대 91-71 상명대
동국대 65-53 단국대
고려대 110-54 조선대
건국대 81-70 명지대
한양대 58-57 경희대

 


▲ 아주 맑음_중앙대, 한양대

중앙대는 지난 시즌 대학리그 5위다. 성균관대는 8위다. 지난 성적으로 보면 중앙대 승리가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중앙대는 감독 없이 시즌을 준비했다. 시즌 전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평균이 없다”는 이중원 중앙대 코치의 말에 그 고충이 담겨 있었다. 졸업생 공백도 중앙대가 더 컸다. 신입생을 통한 전력 보강은 성균관대가 더 좋았다.

다수의 아마농구 관계자가 성균관대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중앙대에는 서지우가 있었다. 4쿼터 10득점 포함 27득점 17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소포모어 징크스 우려를 날렸다. 정세영은 3점 슛 5개로 내외곽의 조화를 만들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진현민과 새내기 조성원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줬다.



한양대 김선우는 “제가 입학하고 경희대를 한 번도 못 이겼다”고 했다. 2022시즌 이후로 한양대는 경희대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런데 4학년이 되어서야, 그것도 원정에서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6명만 뛰었다. 주전과 식스맨의 경기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높이의 열세, 체력의 열세에도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만들었다.

신지원, 박민재, 김선우 트리오를 주목하자. 벤치의 뎁스가 얇음에도 한양대가 8강 후보로 불리는 이유다. 신지원은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박민재는 3개의 3점 슛을 넣었다. 김선우는 8개의 파울을 얻으면서 13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루키 손유찬은 데뷔전의 부담감이 보였다. 그러나 4쿼터 연속 5득점은 박성재를 연상케 했다.

▲ 맑음_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

건국대 프레디가 경기를 지배했다. 20일 명지대와 경기에서 23득점 20리바운드. 프레디는 이날 11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았고, 11개는 명지대 모든 선수가 잡은 공격리바운드(9개) 숫자보다 2개 많았다. 전체 리바운드 숫자보다 불과 2개만 적었다. 건국대 턴오버가 8개 더 많았지만, 필드골 시도는 10개가 더 많았다.

 


새로운 야전 사령관 김준영은 9득점 9어시스트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29%의 필드골 성공률과 5개의 턴오버는 아쉬운 부분. 황준삼 건국대 감독이 기대하는 루키 김태균이 무난하게 데뷔전을 치른 것은 긍정적이다. 건국대의 시즌 계획은 플레이오프에 맞춰져 있다. 첫 경기는 시즌을 준비하는 첫 걸음일 뿐이다.

고려대 양종윤은 20일 조선대전에서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했다. 차기 백코트 중심으로 낙점한 것일까?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양종윤을 “제2의 문유현”으로 키워보고 싶다고 했다. U18 대표팀에서 벤치를 지켰던 문유현은 고려대 진학 2년 만에 국가대표 가드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후 조기 프로 진출을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유민수는 25분 13초만 뛰면서 18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이 67%였다. 3점 슛은 2개를 던져 모두 넣었다. 파울 관리도 잘했다. 유민수의 잠재력이 경기력으로 피어나면 고려대는 더 강해진다. 정승원도 인상적이었다. 4쿼터 10분만 뛰면서 12득점을 기록했다. 3개의 2점 슛과 2개의 3점 슛을 모두 넣었다.



동국대가 지난해 역전패의 악몽을 씻었다. 단국대에게 1쿼터부터 12-19로 밀렸다. 2쿼터가 끝났을 때 동국대 점수는 22점에 그쳤다. 3쿼터에 한재혁과 임정현의 3점 슛이 터졌다. 공격이 내외곽의 조화를 이루며 40-41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25-12로 압도했다. 동국대는 이날 터뜨린 7개의 3점 슛 중 6개를 3쿼터 이후에 넣었다.

이호근 동국대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 '수비와 포스트'를 강조했다. 단국대전을 마치고 "포스트는 좀 아쉬운 점이 있다. 리바운드나 수비적인 부분은 만족스럽게 잘했다"라고 평가했다. 1쿼터에 19점을 실점한 동국대는 2쿼터 이후 30분간 34점만 내줬다. 3쿼터 이후 리바운드 마진도 +10을 만들었다. 한재혁과 임정현의 3점 슛도 반갑다. 이번 시즌은 시작이 좋다.

연세대의 1쿼터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21점을 넣었지만, 똑같이 21점을 줬다. 그래도 괜찮다. 건강한 이채형이 돌아왔다. 3점 슛을 넣었고, 어시스트와 스틸도 기록했다. 리딩의 부담을 던 이주영은 자신 있게 득점 사냥에 나섰다. 3점 슛 3개 포함 18득점. 필드골 성공률 55%로 효율이 높았고, 6개의 어시스트도 더했다.



가장 힘이 난 선수는 강지훈이다. 25분을 뛰며 26득점을 올렸다. 필드골 성공률이 무려 85%였다. 특히 2쿼터에 11점을 집중하며 승부를 조기에 결정지었다. 연세대는 이날 43%의 성공률로 9개의 3점 슛을 넣었다. 김승우가 6개를 던져 3개를 넣었다. 구승채도 4개를 던져 2개를 성공했다. 빈틈없는 선수 구성이다.

▲ 흐림_단국대, 명지대, 상명대

단국대는 동국대를 이겨야 했다. 다음 상대는 고려대다. 연패에 빠질 수 있다. 조선대를 제외하면 같은 조에 만만한 팀이 없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송재환의 3점 슛이 터졌다. 신현빈과 최강민도 득점에 가세했다. 단국대는 넣어야 할 선수가 넣었던 반면, 동국대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제공권 싸움도 이겼다.

그런데 2쿼터부터 불길한 조짐은 있었다.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다. 쿼터 득점이 11점에 그쳤다. 3쿼터에도, 4쿼터에도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동국대는 기가 살았다. 침묵했던 3점 슛도 살아났다. 3쿼터 이후 50%의 성공률로 6개를 넣었다. 단국대는 최강민의 활용이 다시 과제가 됐다. 신현빈의 활약은 긍정적이다. 단국대는 더 좋아질 요소가 많다.



명지대가 지난 시즌 준우승팀 건국대를 상대로 선전했다. 명지대는 이번 시즌 전력 누수가 가장 큰 팀이다. 골밑 수호신 손준(준 해리건)과 주포 소준혁이 프로에 진출했다. 빅맨 김주영 등 3명이 더 졸업했다. 4명의 신입생이 들어왔다. 그러나 기대했던 엄준형은 이번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손준과 김주영의 높이를 대체할 선수도 없다.

주장 박지환이 중심을 잡고 장지민이 공격 선봉에 섰다. 두 베테랑은 33득점 10어시스트를 합작하는 등 팀 득점의 대부분에 관여했다. 새 야전사령관 이태우도 12득점 7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강원사대부고 출신의 2학년 가드는 승리의 기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 새내기 최지호도 3점 슛 2개 포함 14득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상명대는 8명의 선수가 뛰었다. 이 점은 아주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는 뛸 선수가 부족했다. 기대했던 선수들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도 반갑다. 지난 겨울, 고승진 상명대 감독은 “지도자를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윤용준보다 슛이 좋은 선수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루키 윤용준은 10개의 3점 슛을 던져 5개를 넣었다. 팀 내 최다 득점(19점)을 기록했다.



193센티의 송정우에게 기대한 것은 리바운드다. 송정우는 팀 내 가장 많은 7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연세대의 2미터 빅맨 4명을 상대로 말이다. 에이스 최준환이 다소 부진했다. 주전 가드 위정우와 박인섭도 그랬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패배는 달갑지 않다. 다만 패배에도 희망은 봤다.

▲ 아주 흐림_경희대, 성균관대, 조선대

경희대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을 기대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누수가 없다. 손승준, 손현창 등 즉시전력감 신입생도 보강했다. 4학년 안세준, 우상현, 지승현은 프로 진출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빅매 김수오가 부상에서 회복하며 빅맨의 경쟁력도 높아졌다. 배현식은 클러치 해결사로 부족하지 않음을 루키 시즌에 증명했다.

그런데 그 모든 장점이 나오지 않았다. 수비는 여전히 단단했다. 그리고 공격도 여전히 답답했다. 지난 시즌 경희대는 리그 최소 실점 3위, 최다 득점 7위였다. 평균 득점이 67.4점에 그쳤다. 한양대전 득점은 지난 시즌 평균 득점보다 10점 이상 적었다. 주전 가드 김서원이 13분 56초만 뛰었다. 주득점원 배현식도 공을 만질 시간이 적었다.



성균관대 역시 결승 진출 이상을 기대한다. 3년 연속 리쿠르팅의 승자였다. 강성욱과 김윤성, 구민교와 이관우에 이어 출중한 신입생 이제원이 합류했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 강성욱, 이제원, 구민교 트리오가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고 기뻐했다. 그런데 구민교가 부상으로 빠졌다. 그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 우려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제공권 다툼에서 밀렸다. 약속된 공격보다 개인 능력에 의존한 공격이 많았다. 그래도 이겨야 했다. 무조건 이겨야 했다. 상대는 감독이 공석인 중앙대다. 2쿼터 이관우와 이제원의 활약으로 흐름을 잡았을 때 끝을 내야 했다. 그것이 강팀의 조건이다. 9개의 스틸과 12개의 속공을 기록하고도 진 것은 뼈아프다.

조선대는 6명만 뛰었다. 그중 2명은 신입생 이태희와 이시호다. 2학년 이경민은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총 19분 10초다. 이태희 포함 4명의 선수가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다. 전력이 약한 팀이, 높이도 압도적으로 낮은 팀이 체력마저 열세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고려대와 시즌 첫 경기가 그랬다.



리바운드가 고려대의 절반에 불과했다. 3점 슛 성공률은 낮았고 턴오버는 많았다. 몽골에서 온 선수들이 변수를 만들 수 있을까. 4명이 선수 등록을 했고 추가로 더 등록할 계획이다. 그런데 변수가 많다. 동시에 몇 명이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몽골 선수들은 대체로 팀 농구에 익숙하지 않다는 평가다. 국내 선수들의 불만도 있을 수 있다. 또 하나 변수가 있다. 본지 취재에 의하면 신학수 전 배재고 코치가 조선대 코치로 합류했다.

<2라운드 경기 일정>
3. 25(화) 조선대:중앙대
3. 25(화) 단국대:고려대
3. 26(수) 한양대:건국대
3. 26(수) 명지대:연세대
3. 27(목) 성균관대:동국대
3. 28(금) 상명대:경희대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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