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갔다 열흘째 연락두절…마지막 GPS 신호 주목

남승모 기자 2025. 3. 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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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그랜드캐니언 지역을 여행하고 있던 한국인 일가족 3명이 열흘째 실종 상태입니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의 마지막 GPS 신호가 잡힌 것은 대형 교통사고 현장 바로 근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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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그랜드캐니언 지역을 여행하고 있던 한국인 일가족 3명이 열흘째 실종 상태입니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의 마지막 GPS 신호가 잡힌 것은 대형 교통사고 현장 바로 근처였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휘몰아치는 눈 폭풍 속에서 사고 차량들이 뒤엉켜 불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 애리조나 주 40번 고속도로에서 난 22중 충돌사고로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발생 2시간 후 한국인 여행객 3명이 이 근처를 지난 뒤 실종됐습니다.

사고현장으로부터 1.6km 떨어진 지점에서 렌터카의 GPS, 위성 위치 신호가 잡힌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존 팩스턴/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 공보관 : 렌터카에는 GPS 추적 기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40번 고속도로에서 차량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고, 그것이 현재 확인된 마지막 위치입니다.]

실종자는 50대 자매 2명과 30대 딸 등 일가족 3명으로 그랜드 캐니언 지역을 떠나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귀국을 앞두고 연락이 닿지 않자 한국에 있던 가족이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강경한/미 LA총영사관 경찰 영사 : 담당 영사를 현지에 파견해서 현지 경찰과 긴밀히 협조토록 했고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헬기를 동원해 해당 고속도로와 근처 도로를 수색하고, 병원에서 부상자 등의 신원도 확인했지만 실종자 흔적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조사 결과 GPS와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이후 신용카드 사용 내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실종자 차량이 사고에 휩쓸린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범죄 의심 정황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실종자 얼굴을 공개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주변 지역에 배포하는 등 공개 수색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제공 : Hardeep Singh)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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