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늘 노래할 것"…에이티즈, 완벽하게 빛난 월드투어의 피날레

최수빈 2025. 3. 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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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23일 양일간 앙코르 콘서트 개최
1년 2개월 간의 월드투어 마무리

그룹 에이티즈가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KQ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보이그룹 에이티즈가 약 1년 2개월간의 월드 투어 대장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공연은 에이티즈의 완벽한 라이브, 강렬한 퍼포먼스, 무대를 가득 메운 팬들과의 진심 어린 교감이 어우러져 하나의 찬란한 서사를 완성했다. 무대 위에서 멤버들이 흘린 땀, 그 속에서 전해진 진심은 팬들의 가슴 깊은 곳까지 울림을 남겼다. 이들이 왜 글로벌 퍼포먼스 강자로 불리는지를 증명한 날이었다.

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가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5 ATEEZ WORLD TOUR [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 FINALE IN SEOUL(2025 에이티즈 월드 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 파이널 인 서울)'을 개최했다. 22일 매진에 이어 공연 두 번째 날인 23일 역시 빈자리가 하나도 없이 양일 합산 1만 7000명의 관객들이 꽉 들어찼다.

지난해 1월 시작된 이 월드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을 거쳐 북미 10개 도시에서 13회 공연, 유럽 9개국에서 14회 공연을 펼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났다. 이를 통해 뉴욕 '시티 필드'에서 4세대 K팝 아티스트 중 최초이자 방탄소년단 다음으로 공연을 펼친 두 번째 K팝 아티스트가 됐다. 또한 약 4만 명 이상의 수용 인원을 자랑하는 알링턴 대규모 경기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 입성 또한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이뤄냈다.

월드 투어의 타이틀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는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빛을 가지고 있고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그 빛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대 중앙에 빛의 타워를 설치함으로써 그 의미를 강조했고 압도적 무대 스케일과 더불어 에이티즈만의 탄탄한 라이브와 웅장한 퍼포먼스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오프닝 퍼포먼스로 공연의 포문을 연 에이티즈는 빛의 타워에서 등장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홍중은 "오늘은 빛을 향해 달려가는 여정의 마지막이다. 여러분만의 빛을 여기에서 다 보여달라"고 말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투어의 타이틀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는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그 빛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KQ엔터테인먼트

이어 '미친 폼' 'Say My Name(세이 마이 네임)' 'WIN(윈)' 등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들로 쉼 없이 무대를 채워나갔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호성으로 콘서트의 시작을 함께했다.

'INTERLUDE PERFORMANCE(인터루드 퍼포먼스)'에서는 감시의 눈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홍중과 윤호가 흡인력 짙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This World(디스 월드)' '최면' 'Guerrilla(게릴라)' 등 다양한 무대를 꾸몄다. 특히 'Guerrilla'에서는 이 무대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홍중의 일렉기타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특히 이들은 본 무대와 돌출 무대를 오가며 넓은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홍중은 "투어 제목처럼 여기 오신 여러분들이 오늘 가장 값진, 빛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민기는 "처음 멘트한다. 재밌지 않냐. 무대 많이 남았으니까 즐겨달라. 눈치 보지 마시고 같이 뛰어놀자"고 전했다.

오프닝 멘트를 마친 에이티즈는 'Cyberpunk(사이버펑크)'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Cyberpunk'에서는 의자를 활용한 안무를 선보여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어진 'HALAZIA(할라지아)'에서는 멤버들의 뛰어난 가창력이 돋보였고 무대 뒤편에 펼쳐진 영상미와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묵직한 울림을 표현하는 베이스라인과 화려한 사운드 이펙트의 조화가 돋보였다. 관객석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응원법은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 중반에는 각 멤버별 유닛 무대가 펼쳐졌다.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과 음악적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무대를 통해 얼마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는지를 입증했다. 여상 산 우영은 'IT's You(잇츠 유)', 윤호 민기는 'Youth(유스)', 종호는 'Everything(에브리씽)', 홍중 성화는 'MATZ(마츠)' 무대를 꾸몄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한 에이티즈는 "여러분들이 오늘 하루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Q엔터테인먼트

윤호와 민기는 실제 데뷔 전 두 사람이 오디션을 앞두고 나눴던 전화통화 내용을 재구성한 내레이션 연출을 선보여 감동의 물결을 자아냈다. 이들은 모두가 공감할 20대 청춘의 모습을 그려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은 윤호의 생일이었던 만큼 민기는 무대 중간 "생일 축하한다"고 했고 두 사람은 함께 포옹을 나눴다. 무대가 끝날 무렵 팬들도 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Everything'은 한 편의 영화 시나리오와 같은 가사와 애절한 감정을 섬세히 그려낸 종호의 보컬이 완벽히 어우러졌으며, 'MATZ'에서는 팀의 맏형 라인이라 불리는 홍중 성화의 '케미'가 돋보였다.

공연이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무대 위의 열기와 팬들의 에너지는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ARRIBA(아리바)' 'DJANGO(디장고)' 무대를 마친 에이티즈는 스케치북으로 팬들에게 진심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마지막 날이니까 진짜 우리 마음을 전할게. 에이티니(팬덤명)는 나에게 길을 밝혀주는 빛이야"라며 "인생의 모든 순간에 함께해줘서 고마워. 우리도 에이티니에게 그런 존재가 돼줄게.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본 무대 마지막 곡은 'WONDERLAND(원더랜드)'가 장식했다. 이 곡은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을 편곡해 웅장함을 높였다. 특히 곡 말지 종호의 4단 고음에서는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본 무대가 끝난 뒤 아쉬움이 남은 팬들은 에이티즈를 향해 앙코르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러한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에이티즈는 다시 한번 무대 위로 올랐다. 에이티즈는 'WORK(워크)'로 본무대와 돌출 무대를 오가며 팬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췄다.

콘서트 말미에는 에이티즈가 팬들에게 전하는 영상 편지가 나와 감동을 자아냈다. 이들은 함께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런 에이티즈의 깜짝선물에 객석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있었다. 이에 홍종은 "에이티니가 항상 콘서트 때마다 준비해 주는 게 고마워서 역 이벤트로 한번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에이티즈의 이번 콘서트는 약 1만 7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글로벌 퍼포먼스 강자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KQ엔터테인먼트

공연의 끝을 앞두고 멤버들은 한 명씩 마이크를 잡고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종호는 "저희 콘서트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예전에는 노래 부르는데 부담감이 있어서 울었던 적도 있는데 이제는 에이티니 덕분에 부담감도 다 이겨내고 솔로 무대도 했다"며 "정말 에이티니가 저한테 엄청 큰 힘이 돼준다는 걸 공연할 때마다 느끼는 것 같다. 앞으로 부담감도 있을 거고 어느 날은 컨디션이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에이티니 곁에서 늘 노래하는 종호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중은 "투어 성황리에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가 살다 보면 굉장히 많은 타이밍에 '지금 나 좀 어둠 속에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 날이 되면 어떻게 빛을 찾는 방법이 어떠한 건지를 잘 모를 때가 많지 않냐"며 "하지만 세상에 빛은 너무 많고 딱 가림막 하나 때문에 어둡다고 느끼는 거다. 저는 에이티니 덕분에 그 가림막을 걷어냈으니까 여러분들도 그 얇은 가림막 하나만 걷어내고 빛을 찾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성화는 "어릴 때 이 콘서트장 근처에 잠깐 살 때가 있었다. 그때 선배님들의 무대와 슬로건을 보면서 '내가 저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에이티즈를 만나고 에이티니를 만나면서 더 큰 꿈을 꾸게 됐다"며 "꿈도 너무 좋지만 저는 그냥 멤버, 에이티니와 함께 있는 이 순간이 그저 감사하고 행복하다. 여러분들도 저희와 함께 있는 이 시간이 의미가 깊고 행복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에이티즈는 'Celebrate(셀러브레이트)와 '꿈날'로 객석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후 'Enough(이너프)'에서는 떼창 구간을 추가한 편곡으로 팬들과 함께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이날 공연의 끝을 장식했다.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라는 타이틀처럼 이번 월드 투어의 피날레는 단순한 마무리가 아니라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빛을 향한 다음 여정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180분에 걸친 대서사시는 에이티즈가 그동안 얼마나 성장해 왔는지를 증명했고 지금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왜 특별한 존재로 주목받고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앞으로 에이티즈와 에이티니가 함께 그려갈 날들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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