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출전하는 남녀 3x3 대표팀, 결전지 싱가포르로 출국…"목표는 동반 메인드로우 진출"
[점프볼=서호민 기자] 남녀 3x3 농구대표팀이 FIBA 3x3 아시아컵 출전을 위해 23일 출국했다.
오는 26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FIBA 3x3 아시아컵 2025에 남녀 3x3 대표팀이 나선다. 지난 2월 중순부터 한달 간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을 이어왔던 대표팀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신임 배길태 감독이 이끌고, 석종태(블랙라벨)과 윤성수(코스모), 김정현다니엘(고려대), 이유진(연세대)으로 구성된 남자 3x3 대표팀은 2년 연속 메인드로우 실패의 악몽을 딛고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겠다는 각오다.
배길태 감독은 "프로 팀, 3x3 팀과 70차례 가량 연습경기를 치렀다. 연습경기를 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강화했고 3x3에서 필요한 트랜지션 공격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라고 훈련 성과를 전했다
현재 남자 대표팀의 가장 큰 걱정은 '조합'이다. 대학 선수인 김정현다니엘과 이유진은 3x3 전문 선수가 아니다 보니 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춰왔다고 해도 실전에서는 다를 수 있다.
배 감독은 "선수촌과 학교를 왔다갔다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응력을 잘 끌어올려줬다"며 "쓰임새가 많은 이유진에게는 다양한 롤을 부여했다. 단, 공을 잡고 하는 플레이보다는 간결한 플레이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정현다니엘도 복잡한거보다는 본인이 갖고 있는 수비적인 장점과 리바운드, 활동량 등을 강조했다”고 했다.
여러 상황을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3x3 종목 대비 훈련도 겸했다는 게 배길태 감독의 설명. 배 감독 "연장전을 대비한 훈련도 진행했고, 또 경기 종료 2, 3분을 남기고 5~6점을 뒤지고 있을 때 어떤 공격 옵션을 통해 경기를 뒤집을지, 반대로 많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수비 전략으로 리드를 지킬지, 팀 파울에 대비한 훈련 등 다양한 상황을 놓고 훈련을 진행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고 자신감도 올라온 상태"라고 말했다.
남녀 대표팀 모두 퀼리파잉 드로우부터 대회를 시작한다. 남자대표팀은 인도, 필리핀, 마카오와 한 조다. 배 감독은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 높이가 좋은 필리핀을 꼽으면서도 "나름대로 준비와 분석은 잘했다. 첫 상대인 인도는 자국리그에서 활약하는 유망주 2명이 출전한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필리핀이 좀 더 어려울 거라 생각하고 필리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병준 감독의 여자대표팀은 이다연(사천시청), 허유정(신한은행), 이예나(삼성생명), 송윤하(KB)로 구성됐다. 지난 2022년, 사상 처음으로 3x3 아시아컵에 출전한 이후 3년 간 단 한번도 메인드로우에 진출하지 못한 대표팀은 올해 다시 한번 메인 드로우 진출에 도전한다.
멤버 구성만 보면 역대 최고라는 평가다. 여자대표팀은 일본 농구에 정통한 정용기 씨의 도움을 받아 일본 3x3 팀과 2부리그 팀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수월하게 한달 간의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 사천시청과도 몇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고, 훈련 막바지에는 WKBL 신인인 유하은, 최예슬(이상 삼성생명), 김채은(신한은행) 등도 합류해 훈련 파트너로 지원군 역할을 했다.
전병준 감독은 "4명의 멤버가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을 맞춰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훈련 막바지에는 다들 몸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의 핵심은 막내 송윤하(KB)다. 지난 해 숙명여고 4관왕 주역이었던 송윤하는 좋은 피지컬과 파워를 바탕으로 WKBL 무대 데뷔 첫해 KB의 주축 센터로 발돋움했다. 종목은 다르지만 3x3 대표팀에서도 잘해줄거란 기대가 크다. 다만,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한 탓에 많은 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전병준 감독은 "3x3 유 경험자인 이다연을 필두로 나머지 선수들의 합을 빠르게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맞춰가봐야 할 것 같다"며 “송윤하는 센터로서 포스트업, 하이로우 플레이 등 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 많다. 여러 가지 옵션을 지닌만큼 송윤하의 공격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남자대표팀은 대회 첫날인 26일, 인도와 필리핀을 상대하고, 여자대표팀은 같은 날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남자 3x3 대표팀 경기 일정*
-한국시간
3월 26일(수)
오후 1시 35분 한국VS인도
오후 8시 20분 필리핀VS한국
3월 27일(목)
오후 1시 10분 한국VS마카오
*여자 3x3 대표팀 경기 일정*
-한국시간
3월 26일(수)
오후 12시 10분 한국VS바레인
오후 6시 5분 말레이시아VS한국
#사진_3x3 대표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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