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도 넷플릭스처럼 계정 공유 막는다

4월 2일부터 적용

민선홍 티빙 CCO 모습. [CJ ENM]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도 넷플릭스처럼 가족 외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며 시청하는 행위를 막기로 결정했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계정 공유를 가입자 본인과 동일 가구 구성원에게만 허용하겠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가입자와 같은 가구에서 사용되는 기기가 아닌 경우 이용이 제한되며 이는 다음 달 2일부터 적용된다.

이를 위해 티빙은 가입자가 쓰는 TV·태블릿 등 가전제품을 ‘기준 기기’로 등록하도록 하고, 이들 기기로 시청하는 이용자만 동일 가구 구성원으로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계정 공유 제한은 수익성을 높이려는 방안으로 보인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810만명으로 같은 기간 넷플릭스(1191만명)에 이어 2위, 국내 OTT 플랫폼 중 선두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영업 손실이 71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