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더딘 진화…송전선로 운영 정지
[앵커]
어제(22일) 오전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난 산불도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이 헬기 50여 대를 투입해 이틀째 진화에 나서면서 진화율은 60%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우 기자, 산불 진화 상황이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해가 저물도록 산불 현장 인근은 매캐한 연기에 갇혀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저물자 야간 산불 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특수진화대 등 1천 8백여 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대응 3단계 역시 이틀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늘 의성에는 초속 17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확산되고 오전 한때 진화율이 2%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초속 1미터 안팎으로 바람이 잦아들면서 현재 진화율은 60%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4천 6백여 헥타르이고, 전체 화선 90.8킬로미터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37.5킬로미터입니다.
이번 산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5개 마을 주민 1천 5백여 명과 의성과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주민 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있던 390여 명의 환자와 노인들이 안동 시내 시설 등으로 분산됐습니다.
의성군은 안평면 업1리 주민들과 등산객들에게 의성체육관으로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주택과 농막 등 94곳과 비지정 문화재 운람사가 불에 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불로 중단됐던 중앙선 안동-경주 간 열차 운행은 재개됐지만,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IC~안동분기점 사이는 다시 양방향 통제됐습니다.
또, 산불 현장 인근을 지나는 송전선로 55개도 운영이 정지됐습니다.
이번 산불의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확인됐습니다.
경북 의성군은 한 성묘객이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성군은 50대 성묘객 A 씨의 신원을 확인해, 산불 진화가 완료되는대로 조사 후 고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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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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